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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탄핵 리스크 관리 경영'으로 전환…영업경쟁 자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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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금융사고에 내부통제 강화 '사활'
기업영업 확대로 가계대출 수익 감소 대응
연체율 및 고환율 등 건전성 관리 비상
영업통 은행장·임원 전면배치 등 승부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을사년' 새해를 맞아 은행권에서는 내부통제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책무구조도 도입으로 경영진 처벌 근거까지 마련돼 더욱 선제적 대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금리인하에 따른 가계대출 이자수익 감소에 대응, 5대 시중은행 모두 기업영업 확대에 무게를 두면서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새해 전략 추진에 돌입했다. 업권에서는 내부통제 강화와 기업영업 확대, 건전성 관리 등을 주요 화두로 꼽고 있다.

(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사진=각 사]

내부통제 강화는 올해 은행권의 가장 큰 숙제다.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를 비롯해 곳곳에서 잇단 금융사고가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그 여파로 은행장이 교체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책무구조도가 시범운영 기간을 끝나고 본격 도입되는만큼 내부통제 확립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우에 따라 금융사고 발생시 경영진을 포함한 임원 처벌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5대 금융지주 및 시중은행을 포함한 총 18개 금융사는 지난 11월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한 상태다. 시범운영이 끝나는 오늘부터는 금융사고 발생시 제출한 책무구조도에 따라 내부통제 관리의무 미흡 시 담당 임원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책무구조도 도입 목표가 처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경영진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는만큼 그 어느때보다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 은행권 사업 전략도 기업영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계대출 이자수익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이미 일부 시중은행은 은행장 인선부터 이른바 '영업통'을 발탁하며 만전을 다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던 정진완 행장에게 중책을 맡기며 조직쇄신과 기업영업 확대라는 성과를 모두 기대하고 있다. 정 행장 역시 취임 일성으로 신리회복과 함께 혁신을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목표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도 영업본부장, 영업그룹장 등 영업 파트 요직을 거쳐 하나카드 사장에 오른 인물로 하나카드 수익성을 끌어올린 영업력이 행장 선임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일선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한 인재로 알려졌다.

2021년 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며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도 영업기획부장으로 근무하는 등 풍부한 영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신한은행장 역시 10년 넘게 영업점장으로 근무한 영업통으로 명성을 날린 바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연체율 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8%로 전월말 0.45%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8월 0.53%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당시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0.50%선을 위협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가계대출 연체율 0.38% 보다 크게 높다.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연체율은 각각 0.70%, 0.74%에 달한다. 올해 기업영업을 늘려야 하는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연체율 관리가 향후 은행 건전성을 결정한 중요한 요인이 된 셈이다.

특히 최근 탄핵정국으로 환율이 1500원선까지 치솟는 등 환율 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환율이 높아지면 은행이 보유한 외화자산 원화 평가액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도 증가하며 보통주자본(CET1)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CET1은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13% 하단으로 떨어지면 주주환원이나 인수·합병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금융사들이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내외 악재가 너무 많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은행장이 교체된 시중은행이 많고 다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 등 다양한 과제를 연초부터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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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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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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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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