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IBM 글로벌 부사장과 중화권 CTO(최고 기술 책임자)를 역임했던 인물이 중국 국유기업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의 글로벌 부사장이었던 셰둥(謝東) 박사가 중국 베이징시 산하 국유기업인 베이징전자수즈(數智)과기유한공사(베이뎬수즈, 北電數智)의 CTO로 선임됐다고 베이징일보가 3일 전했다.
셰둥 박사는 IBM 재직 시절 IBM의 중국 반도체 부문을 주도했으며, 5000명 이상의 글로벌 연구 인력을 지휘했고, IBM의 기업용 AI 플랫폼인 왓슨X의 중국 내 공정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했다.
왓슨X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기업들에게 데이터 관리, AI 모델 개발 간소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셰둥 박사는 중국 국영기업 합류에 대해 "현재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은 지속 발전하고 있다"며 "컴퓨팅 능력, 알고리즘, 데이터 등 세 요소를 일체화시켜 AI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발언했다.
베이뎬수즈는 "셰둥 박사의 합류로 인해 회사는 생성형 AI, 대형 모델 최적화 및 AI 기술 개발 등에서 선도적 우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 및 과학 연구 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산업용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뎬수즈는 베이징전자홀딩스가 지난 2023년 7월 설립한 업체다. 베이징전자홀딩스는 베이징시 시정부 산하 국유기업이다. 베이뎬수즈는 AI 인프라 구축, 핵심 산업 AI 융합 가속화, AI 혁신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셰둥 박사는 1996년 칭화(淸華)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IBM 중국 연구소에 입사해 30여 년간 근무했다. 셰둥 박사는 중국판 왓슨X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셰둥 박사의 합류로 IBM의 중국 R&D센터의 인력들이 대거 베이뎬수즈에 입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BM은 지난해 8월 중국 내 R&D센터를 폐쇄했고, 1000여 명의 중국 현지 직원들이 해고됐다.
IBM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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