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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에 대한 악의적 주장 중단해야"

기사입력 : 2025년01월03일 17:39

최종수정 : 2025년01월03일 17:39

"임시주총 안건 자료 '석포제련소' 사망자 수 틀려"
"고려아연, 최근 5년간 11명 숨진 재해다발 사업장"
"고려아연, 배당금 줄이고 주주환원 외치는 모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대 주주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3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에 대해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주장으로 주주와 시장을 오도하고 있다"며 도를 넘은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영풍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최근 '임시주주총회 안건 논의 자료'를 통해 MBK와 영풍의 거버넌스 우려 사례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1997년 이후 사망자 15명을 포함한 재해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과 강성두 영풍 사장(좌).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이는 기본적인 사실 확인부터 잘못된 악의적 비난에 불과하다는 게 영풍 측의 주장이다. 고려아연이 밝힌 15명의 사망 사고 기록 중 2건은 고객사의 탱크로리 차량이 황산 제품을 싣고 도로에서 운행하던 중 전복된 사고로 회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교통사고다.

또 지난해 8월 발생한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는 발생 초기 '열사병'으로 추정됐으나, 부검 등 결과 심장관상동맥경화 등 소견을 근거로 경찰 단계에서 입건 전 조사 종결된 사안이다.

영풍은 "비철금속 제련업은 각종 재해 발생 위험이 존재하는 업종으로 이는 고려아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이 운영하는 울산 온산제련소에서는 지난해 10월 계열사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고, 11월에도 온산제련소 내 변전소에서 폭발·화재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사이에 근로자 11명이 사망해 2020년 고용노동부의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비중 높은 원청 사업자' 명단 상위권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영풍은 "지난해 12월 재해 사고 발생 이후 안전보건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안전보건 인력을 기존 13명에서 28명으로 확충하고, 안전관리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인력과 조직을 보강했다. 또한 안전관리 예산을 전년(105억원) 대비 97억원 증액해 약 202억원을 집행하는 등 안전보건 분야 투자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 설비 개선 및 작업 환경 개선, 관리감독자 중심의 안전보건 관리 실천 3단계 추진, 작업 전 안전미팅(Tool Box Meeting) 및 주간 현장 순회 점검 강화, 종사자 의견 청취 및 인센티브 제도 시행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재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아울러 "영풍이 계속되는 환경오염 및 영업 정지에도 기업가치, 주주가치 개선보다는 고려아연의 배당금에 의존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는 최 회장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회장 측은 "영풍이 지난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의 배당금 증액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영풍의 설명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배당금 축소' 안건에 대해 반대한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지난 3월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기(1주당 2만원)보다 5000원 감소한 결산 배당 안건을 내놓자 영풍이 배당을 줄이지 말고 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을 마치 '배당금을 더 달라'고 요구한 것처럼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영풍은 "영풍이 계속되는 환경오염 및 영업 정지에도 기업가치, 주주가치 개선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영풍은 제련소 조업에 따른 환경 영향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오염 제로(ZERO)'와 지방 소멸 시대에 환경과 지역 산업이 공존하는 모범 사례를 창출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단순히 선언적인 목표 설정에 그치지 않으며, 최근 5년간 오염 토양 정화, 지하수 정화,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 구축 등 대규모 환경개선에 약 5000억 원의 자금을 집행함으로써 환경 개선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게 영풍의 설명이다.

영풍은 "석포제련소가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사업장에서 발생한 모든 폐수를 정화해 공정에 재이용하는 혁신적인 설비로, 여러 기업에서 벤치마킹 견학을 오는 등 친환경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환경 목표 실천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대대적인 투자 및 관리, 전방위적 감시 체계 구축의 결과로 영풍 석포제련소는 수질 및 대기 등 주요 환경 분야에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위치한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국내 주요 산업단지보다 훨씬 양호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수질의 경우 환경 당국의 측정 결과(석포 3지역) 측정 항목 모두 정량한계 미만(불검출) 또는 기준치 이하로 양호한 수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환경 및 안전 분야에 대하여 회사의 단기적 수익 지표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년간 실행한 대규모의 진정성 있는 개선 노력의 결과가 객관적 지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 회장 측은 최대 주주인 영풍과 MBK에 대하여 뚜렷한 근거 없이 도를 넘은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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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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