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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사조위, 사고 여객기 엔진 2기 모두 인양

기사입력 : 2025년01월05일 15:21

최종수정 : 2025년01월05일 15:21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대형 참사를 빚은 무안공항 제주항공 2216편 사고 원인을 밝혀줄 사고기 엔진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조위는 사고기 엔진 2개를 모두 인양해 격납고로 이송을 마쳤다. 사고기 엔진 1개는 지난 3일, 나머지 하나는 전날 이송됐다.

사조위는 이들 엔진과 랜딩기어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공항 울타리 밖에 흩어진 기체 잔해를 조사하기 위해 울타리 안쪽으로 옮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모습

사조위는 사고 직전 마지막 2시간의 상황이 담긴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 작성을 전날 완료했다.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운 비행기록장치(FDR)는 오는 6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로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송에는 조사관 2명이 동행한다.

국토부는 B737-800 기종을 운영하는 6개 국적 항공사 기체 101대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정비 이력 적정성과 비행 전후 점검 실태, 운항·정비기록 관리, 정비인력 등을 살핀다.

또 오는 8일까지 인천·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13개 공항에 설치된 항행안전시설을 점검한다. 전국 15곳 공항 중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과 미군 시설인 군산공항을 제외한 것으로, 국토부는 추후 미군의 협조를 얻어 군산공항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76명의 시신이 장례식장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의 시신은 임시 안치소에 안치돼 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전남도청·무안스포츠파크 등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에 대한 운영을 연장하고 유가족 대상 출장 긴급돌봄서비스도 가능토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7일부터 강설·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사고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무안공항 인근 도로에 전담 제설차를 배치하고, 제설 장비를 확보했다고 했다"며 "목포대 기숙사를 유가족 숙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확보했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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