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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한파" 올해도 '구직 포기'하는 청년 늘어난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8:09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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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미스매칭과 채용 축소 현상의 악순환
경기 불황 속 청년 구직난… 정부 차원에서 대응 필요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올해도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직 포기자 증가는 경기 침체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아예 구직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화되면서 구직자들이 원하는 핏이나 스펙에 맞지 않는 일자리 때문에 구직 포기족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고용 시장의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외국인 취업박람회를 찾은 외국인 구직자가 박람회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외국인 취업박람회'는 2014년부터 시작된 외국인 대상 국내기업 취업박람회로, 국내 기업과 외국인 우수인재들간의 소통과 함께 실질적인 취업기회를 제공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다. 2018.09.21 leehs@newspim.com

7일 업계에 따르면 인크루트가 지난 6일 기업회원(인사 담당자) 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장년 채용 시장 성장'과 '구직 포기자 증가'가 동시에 올해 HR 시장의 주요 이슈로 꼽혔다.

실제로 기획재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 방향'에서는 올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가 12만 명으로 지난해(17만 명) 대비 5만 명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채용 계획 인원은 52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만3000명(5.9%) 줄어들었다.

채용 계획 인원은 산업별로 제조업(-2만4000명), 직종별로 단순 제조직(-1만2000명)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8%p 하락했다. 구직난 장기화에 지난해 5월부터 청년층 비경제 활동 인구 중 '쉬었음' 인구도 급증세다. '쉬었음'은 비경제 활동 상태 중 하나로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조기 퇴직·명퇴 등으로 쉬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처럼 구직 포기 청년이 늘어나는 이유는 본인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실패로 취업을 포기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 비해 신입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대다수의 인원이 선호하는 대기업이 공채 폐지 및 수시 전환 등으로 점차 선발 인원을 줄이면서 합격 문턱이 높아졌다. 이에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낀 청년들이 늘어나 구직 포기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입이 아닌 경력직을 우대하는 상황이 만연해진 만큼 인턴 자리를 위해서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사회에 있어 대다수의 청년이 피로감을 느끼고 극단적으로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황에 따라 양질의 채용 수가 줄어들면서 채용을 보류하고 있는 청년도 늘고 있다. 구직을 완전히 포기하기보다는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알아보고, 직장 선택 기준이 예전보다 다양화되다 보니 구직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낮은 중소기업 초봉보다 아르바이트나 프리랜서로 일했을 때 오히려 더 잘 벌 수 있는 사회적 변화(최저시급 인상, 고수익 비단기 직업인 배달, 유튜버 등의 증가)로 인해 중소기업 기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정책으로 안정화된 일의 시작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구직 포기 청년들을 위해 취준생들을 위한 기업 또는 교육기관 차원의 프로그램이 더욱 증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와 연계해 진행하는 교육형 인턴십의 확대나, 취업하지 않았더라도 기업의 실무진과 업무 협업을 진행해 볼 수 있는 기회 등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구직 중인 청년을 단단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수단들의 확장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들의 채용 브랜딩을 돕고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중소, 벤처기업을 발굴해 성장을 도와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들의 니즈와 기업이 제공하는 조건 간 싱크가 맞지 않는 것이 구직 포기 청년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구직 조건(급여, 워라밸 등)이 맞는 기업은 대다수가 대기업이나 공기업이니 자리가 많지 않고, 그러다 보니 몇 년째 공채 준비를 하다가 포기하거나 기업에 다니다가 생각하던 조건과 달라서 퇴사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채용도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는 퇴사 인력에 대한 충원 목적인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당분간 대규모 채용보다는 소규모 상시 채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업에서도 신입사원 채용 시 채용 비용이 소요되고 신규 인력 교육 시에도 시간과 비용 문제가 들기 때문에 바로 현업에서 실무를 할 수 있는 경력직 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구직자들은 특정 기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취업 시장에 먼저 진출해 경력과 전문성을 쌓은 뒤 원하는 기업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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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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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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