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채권/외환] '트럼프 리스크'에 美 10년물 금리 4.7% 돌파...달러화도 2년만 최고

기사입력 : 2025년01월09일 07:19

최종수정 : 2025년01월09일 18: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8일(현지시간) 장중 4.7%를 뚫는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가격(금리와 반대)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몰고 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전날에 이어 국채 금리를 밀어 올렸다.

다만 장 후반 실시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한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에 장 막판으로 갈수록 장기 금리는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장중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3%까지 오르며 지난해 4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오름 폭을 반납하며 미 동부 시간 8일 오후 4시 25분 현재는 4.685%로 전날과 변함없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2bp(1bp=0.01%포인트) 밀린 4.283%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금리도 장중 4.968%까지 오르며 지난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 국채 금리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인한 정부 지출 증가,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촉발될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을 시장이 반영한 결과다.

전날에 이어 강세 흐름을 보이던 국채 금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CNN의 보도가 나온 후 한때 4.7%도 뚫고 올라섰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채권 트레이더는 "새로운 행정부 취임 후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1분기 인플레이션 강세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장기채 구매를 더욱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장기물을 중심으로 오르던 국채 금리는 미국의 민간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고,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이 나오자 오름 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2만 2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14만 6000명 증가) 수치나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도는 결과다.

또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강연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2025년 정책금리를 계속 인하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30년물 국채는 양호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보다 약간 낮은 수익률에 낙찰됐는데, 이날 입찰 결과도 국채 금리 진정에 다소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치러진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913%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535%에 비해 37.8bp 높아진 것이다. 다만 발행 전 거래보다는 0.7bp 정도 낮았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응찰률은 2.52배로 전달 2.39배에 비해 높아졌다. 6개월 평균치 2.41배도 웃돌았다.

미 달러화도 이틀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는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CNN의 보도 직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뉴욕 시장 오후 시간 전장 대비 0.42% 오른 109를 기록하며, 앞서 2일 기록한 2년 만의 최고치 109.58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엔 환율은 158.36엔까지 오르며 일본 외환 당국의 실개입 추정 레벨인 160엔에 가까워졌다.

환율 전문가 마크 챈들러 베넉번글로벌포렉스 최고시장전략가는 "이날 공개된 ADP 고용 데이터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달러 추세는 이어졌다"면서 "이는 달러의 강세가 여전하며 사람들이 여기에 저항해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는 전장 대비 0.2% 내린 1.0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2월 물가 상승률(잠정치)은 2.4%를 기록하며 지난 10월과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ECB의 금리 인하 기대도 축소했다.

이날 장중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새 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될 가능성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우려가 나타났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 넘게 하락한 9만 4000달러대에 거래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