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리튬 탐사 작업이 성과를 내면서 전 세계 매장량 순위가 6위에서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자연자원부 지질조사국은 전 세계 리튬 매장량 중 중국의 비중이 6%에서 16.5%로 높아졌으며, 순위는 6위에서 2위로 올라섰음을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가 9일 전했다.
자연자원부는 중국의 비중이 6%였던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발표문에서 14차 5개년 계획(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경제 계획)이 시행된 이후 리튬 탐사 작업 성과를 설명했다는 점에서 2020년 중국의 순위가 6위였음을 의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칠레가 33.6%로 매장량 1위였으며, 호주가 22.4%로 2위였고, 아르헨티나(13.0%), 중국(10.8%), 미국(3.9%), 캐나다(3.4%)가 뒤를 이었다. 중국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은 칠레에 이어 리튬 매장량 2위 국가에 오른 셈이다.
실제 중국은 지속적으로 리튬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상당한 성과를 냈다. 특히 중국 자연자원부는 대표적인 신규 개발 리튬 광산으로 칭하이(靑海)성 티베트 고원에 위치한 리튬 함유 소금호수(鹽湖) 여러 곳을 꼽았다. 칭하이성의 염호 리튬 광산은 남미 리튬 삼각지와 미국 서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염호 리튬 광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연자원부는 평가했다.
칭하이성 이외에도 쓰촨(四川)성, 신장(新疆) 자치구, 장시(江西)성,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도 리튬 광산이 발견됐다.
자연자원부는 "중국의 리튬 광산 발굴이 전 세계 리튬 자원 형세를 재편시켰으며,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의 빠른 발전을 위한 견고한 기초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튬 광산 발굴로 인해 중국의 리튬 공급 부족 국면을 완화시키고, 대외 의존도를 낮추며, 공급망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도 의미 부여했다.
칭하이성의 리튬 염호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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