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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로컬크리에이터] 이민주 대표…상주와 '명주정원', 그 새로운 가치

기사입력 : 2025년01월11일 19:15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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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뉴스핌TV의 [헬로 로컬크리에이터]가 10일 첫 방송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하루만에 조회 수가 1만건을 넘었다. 정치, 사회적으로 격한 이슈를 다룬 프로그램도 아닌 데 이렇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 등을 소재로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가를 말한다.

이날 방송은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에서 '명주정원'을 일군 이민주 아워시선 대표의 스토리를 담았다. '명주정원'은 현재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연 방문객이 18만명. 산술적으로 하루 500명 가까이 온다는 얘기다. 상주시 인구가 9만1000여명, 함창읍은 7000명도 안되는데 숫자로만 보면 믿기지 않을 만큼 역대급이다.

무엇이 이곳을 이렇게 핫하게 만들었을까. 오로지 상업적인 카페라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런 입지에 대규모 카페가 들어올 리 만무하고 설사 영업을 한다해도 이만큼의 고객을 유인할 수 있을까.

이민주 아워시선 주식회사 대표

여성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이민주 대표는 수도권에 있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어느 순간 고향 함창으로 내려갈 결심을 한다.

그는 "이제 아무래도 회사의 규모가 커져 갈수록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같이 갈 수 없음에 한계를 느끼고, 반복되는 경쟁과 바쁨 속에서 약간 쉬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고향에 내려오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함창에 내려온 이 대표는 1990년대에는 시멘트 찜질방, 2000년대에는 숯가마 찜질방, 이후 10년간 방치된 공간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 공간은 현재의 '명주정원'이 된다. 이 대표는 "명주정원은 폐업한 채로 10년간 방치되어 있던 숯가마 찜질방을 셀프 리모델링해서 만든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이 대표가 생각한 복합 문화 공간은 '뭔가 마을에 기여를 하고 단돈 만 원으로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 2년간 셀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그리고 2021년 지금의 '명주정원'이 탄생했다. 그 지난하면서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창업의 과정은 '명주정원'에 전시되고 있다.

'명주정원'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상주라는 지역을 '명주정원'을 계기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냈다.

여기에 더해 실크에 더 익숙한 천연 섬유인 명주를 접목한다. 함창은 상주의 특산물인 명주 생산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현재 '명주정원'의 아워시선은 '함창 명주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명주, 이 실크를 가지고 해외 콜라보도 준비를 하고 있고 유명한 브랜드들과 협력을 통해 함창 명주라는 헤리티지를 알리고자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걸 통해 함창 명주, 지리적 기반으로 한 인증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몇 대를 이어서 명주 산업을 하고 있고, 또 그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명주 산업이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명주정원

이제 이 대표의 시선은 지속 가능한 모델에 향해 있다. 성공적인 론칭과 일정한 성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방안 역시 지역에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방치되어 있는 자원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짝 어려운 부분도 털어놓는다.

이 대표는 "저희는 사업가이자 어쨌든 지역 공헌가이다. 그러다 보니 이 사이의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걸 자칫 무너뜨리면 저희가 사업가로만 갈 수 있고 또 자칫하면 자원봉사만 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형태의 사업으로 유지를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 사이의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로컬 콘텐츠를 만들려면 참여자의 수익성을 최소한은 보장해 줘야 한다"면서 "다양한 문화 활동이라든지, 뭔가 지역 자원들을 다시 재가공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기존에 있는 분들이 자극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자극이 단기간에는 뭔가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반가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장기적으로 갔을 때는 변화를 일으키고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러한 활동들이 외부 방문객들의 유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활동 또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주정원과 이민주 대표

현재 로컬크리에이터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학계의 실질적인 참여가 이뤄지면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로컬 브랜딩 창출 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해 전국적으로 '명주정원' 등 5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경상북도도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아워시선과 성신여대 지리학과가 함께한 '로컬 콘텐츠 그리고 상권 활성화 행정 기획'은 직접적인 결과물을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성신여대 행정 제안은 총 4개가 나와 그중 하나는 상주시에서 호평을 받고 저희가 실제로 접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에 있다"면서 "주소지부터 상주까지의 거리에 따라 일정 거리 이상이 되면 마일리지를 주고 상권에서 포인트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마일리지 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사람들이 실제로 거리를 측정하고 계산하면서 '상주가 이렇게 가까웠어? 상주 갈 만하네' 하면서 상주를 다시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같은 성신여대 지리학과의 활동은 '생활 인구형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으로 진전되고 있다. 경상북도, 상주시, 성신여대, 아워시선 주식회사, 지역과소셜비즈와 5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생활 인구 유입 등 지역과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민관학 협력을 통해 청년들도 이제 지방에 살 만하다. 그리고 그것을 알기까지의 기간 동안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통해 아직은 배타적인 부분이 있는 지역 또한 우리가 이렇게 새로운 청년들이 필요하다를 느껴 서로 간에 하나의 예방 접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성신여대 학생 중 3명은 상주로 내려가 로컬 매거진 등 창업을 했고 2명이 예정돼 있다.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

이민주 대표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과 가능성에 자신감과 희망을 보였다.

그는 "로컬크리에이터는 수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 내가 돈을 벌 수 있지만 이 돈을 버는 방향이 지역과 함께 할 수 있음을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역 내에 작지만 강한 그런 브랜드, 로컬크리에이터가 생겨나면 그게 또 하나의 관광 자원이 될 거고, 그게 지역에 뭔가 활기가 돌 거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인구 증가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염두하지 않았던 공간을 상주의 핫플레이스로 만든 '상주 청년' 이민주 아워시선 대표. 그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매일매일 하나의 긍정을 내 인생에 더하다 보면 이게 언젠가는 내 마음속 혹은 내 동네가 사과나무 숲이 되고, 이게 또 풍요로워서 남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사과나무 사과 박스가 되지 않을까." 

한편, 이날 방송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진행을 겸해서 이민주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채 교수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새로 신설된 지역개발 및 로컬디자인 전공과정에서 골목경제 및 로컬크리에이터, 지역가치 창조론 및 실습, 지역 및 공간정책 실습 등 현장중심형 실습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강의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개발 및 로컬콘텐츠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 및 지역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뉴스핌에서 지방소멸 대응 및 청년창업, 로컬콘텐츠 분야 전문위원과 헬로 로컬크리에이터 생방송 총괄프로듀서(CP)로 활동하고 있다.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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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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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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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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