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티커: NVDA)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칩 수출규제 확대 적용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엿새 뒤면 물러날 정권이 차기 정부의 규제 완화 방향과 기술혁신 노력에 재를 뿌린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13일 성명에서 "바이든 정권은 퇴임 직전에 200페이지 넘는 규제를 비밀리에 작성하고 적절한 심사도 없이 내놓아 미국의 (기술) 주도권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가 AI 반도체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상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18개 주요 동맹국과 파트너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이러한 수출통제를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우회로를 통해 미국의 핵심 반도체를 사들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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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을 방해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엔비디아의 매출과 직결되는 사안이라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비난은 이례적으로 강했고 노골적이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미국의 산업이 국가 안보를 저해하지 않고서도 실력으로 경쟁하고 승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었다"고 치켜세웠다.
구관이 명관이었다는 이러한 평가는 다음주 4년만에 다시 백악관에 복귀하는 구관(트럼프)에 대한 예찬이자, 잘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이기도 하다.
엔비디아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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