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이재용 회장이 점찍은 오준호 단장, 삼성 로봇사업에 '날개'

기사입력 : 2025년01월14일 17:47

최종수정 : 2025년01월14일 17:47

세계 대회 우승하며 호암상 수상, 이 회장과 연 맺어
이 회장, 로봇·AI에 깊은 관심...240조 투자 계획 발표
CES에서 만난 오 단장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로봇을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기까지 오준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향한 이재용 회장의 두터운 신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최초 2족 보행 로봇 '휴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오준호 단장은 지난 2016년 삼성그룹이 수여하는 호암상을 수상, 이 회장을 만나 로봇과 인공지능(AI)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만난 오 단장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나 나오지 않겠냐"며 삼성과의 시너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련기사[단독] 오준호 삼성 미래로봇추진단장 "한종희 부회장 아직 못 만나...좋은 결과 있을 것"(여기는 CES)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2025.01.08 syu@newspim.com

◆ 2006년 삼성 전시관에 '휴보' 전시로 시작

14일 재계에 따르면 오준호 단장과 삼성의 연은 지난 2006년부터 이어졌다.

제20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삼성전자 올림픽 홍보관'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오준호 단장(당시 교수)팀이 개발한 '알버트 휴보(Albert Hubo)'가 전시되면서다.

오 단장팀은 지난 2002년 이족형 보행로봇 KHR-1 개발을 시작으로 2003년 KHR-2를 발표했다.

'휴보'는 지난 2004년 오 단장팀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 최초 인간형 로봇이다. 여기에 다양한 얼굴 표정과 더욱 복잡한 몸동작이 가능한 로봇이 2005년 개발한 '알버트 휴보'다.

오 단장은 지난 20여 년간 국내 로봇공학 분야를 이끌며, 한국의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알버트 휴보'와 함께 사람을 태울 수 있는 탑승형 이족보행로봇 휴보 FX-1을 선보인 데 이어, 2008년 세계에서 제일 가볍고 신속한 동작이 가능한 로봇 휴보 II 개발에 성공했다.

DRC(재난구조) 휴보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 세계 대회 우승에 호암상 수상...이재용 회장 만나

특히 2015년 DARPA(미국국방고등연구계획국) 재난대응 로봇대회에서 DRC(재난구조) 휴보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최강의 연구팀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이 성과를 토대로 오 단장은 지난 2016년 호암재단이 수상하는 호암 공학상을 수상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 지난 1990년 제정된 상이다. 매년 학술, 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 회장은 호암상 시상식에서 오 단장을 만나 로봇과 AI에 관해 격이 없는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회장은 오 단장에게 "로봇과 인간의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지", "AI가 인간을 언제쯤 따라잡을 것인지"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오 단장은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SOSCON)'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하는 등 삼성과의 연을 이어갔다.

◆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본격 투자 시작

이 회장의 로봇과 AI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21년 신사업 투자 계획으로 이어졌다. 당시 삼성은 로봇과 AI를 비롯한 신사업에 3년간 240조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로봇 사업 투자는 오 단장이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868억원을 투입해 지분 14.7%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말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 지분을 35.0%로 늘리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자회사가 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결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명을 삼성로보틱스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오 단장은 퇴임 후 삼성전자의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는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2025.01.08 syu@newspim.com

◆ CES서 만난 오 단장 "좋은 결과 있을 것"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만난 오 단장은 삼성과의 시너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인 일정으로 박람회를 방문한 오 단장은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 본 후 뉴스핌을 만나 "삼성이 준비를 철저히 잘 한 것 같다"며 "AI와 연결성을 주로 전시한 것 같다. 미리 체험한 부분도 있고, 새로 발견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 조직이다. 다만 오 단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까지 한종희 부회장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 단장은 "사실 해외 출장 중에 발령이 나 실무자들과 만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단장은 "열심히 하고 있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나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오 단장은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해서는 빠르다고 볼 수 없다"며 "저희도 시작해 투자를 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콜옵션 행사로 휴머노이드도 빨라질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미래로봇추진단도 만들었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