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급여의약품 지출 현황 분석 발표
암·희귀질환 치료제 급여화…지출 증가
60대 환자, 연령대 중 약품비 지출 1위
고령화로 고지혈증 치료제 지출 1순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3년 건강보험 약품 지출 비용이 약 26조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 급여 의약품 지출 현황 분석 결과, 총약품비가 26조1966억원으로 전년 24조1542억원 대비 8.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 2023년 약품비 증가율 전년비 8.5%…진료비 증가율 대비 2배 이상
2023년 전체 진료비는 110조8029억원이다.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2023년 약품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8.5%로 전체 진료비 증가율 대비 2배가량 높다. 진료비 중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3.6%다. 전년 대비 0.8%p(포인트) 늘었다.
작년 8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경상 의료비 중 의약품 지출 비율은 18%다. OECD 평균인 14.2%보다 3.8%포인트(p) 높다. 멕시코(21.0%) 등에 이어 OECD 38개국 중 7위에 해당한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25.01.16 sdk1991@newspim.com |
특히 암·희귀질환 약품비 지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정부는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 따라 약제비 부담이 큰 암, 희귀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인 킴리아주 등 22개 약제를 급여 적용하고 면역항암제 등 7개 약제 사용 범위를 확대했다.
2023년 암 환자 치료에 사용한 급여 약품비는 3조8402억원이다. 희귀난치질환자 치료에 사용한 급여 약품비는 2조5492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0.8%, 9.7%씩 증가했다.
◆ 60대 환자 약품비, 연령대 중 가장 많아…고지혈증 치료제 지출 1순위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60대 환자의 약품비는 6조6000억원(25.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70대 5조2000억원, 50대 4조4000억원, 80대 3조1000억원 순이다. 전체 약품비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8.1%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약국 청구액이 18조원(68.9%)으로 가장 높았다. 상급종합병원 3조8000억원, 종합병원 2조2000억원, 의원 1조1000억원 순이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25.01.16 sdk1991@newspim.com |
효능군 현황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고지혈증 치료제가 지출 1순위를 차지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상위를 점유했다.
동맥경화용제(고지혈증치료제)는 2조8490억원으로 지출 규모가 가장 컸다. 항악성종양제 2조7336억원, 혈압강하제 2조원, 소화성궤양용제 1조3904억원, 당뇨병용제 1조3667억원 순이다.
성분군별로도 지출 상위 효능군 1위인 동맥경화용제에 해당하는 고지혈증 치료제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가 1위로 6058억원이 지출됐다. 콜린 알포세레이트(뇌 기능 개선제) 5630억원, 아토르바스타틴(고지혈증약) 5587억원, 클로피도그렐(항혈전제) 4179억원, 로수바스타틴(고지혈증약) 3377억원) 순이다.
건보공단은 "고가 항암제와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의 급여 등재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약품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진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제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장성을 높이면서 오남용 등에 대한 관리 방안으로 건강보험 재정을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