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틀렸다…미국을 우선시 해라" 반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찬물을 부었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새벽과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5000억 달러(약 710조 원)의 AI 인프라 민간 투자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한 오픈AI의 게시물에 "그들은 실제로 그 돈이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총 500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댓글에서 머스크 CEO는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 미만을 확보했으며 나는 확실한 소식통으로부터 그것을 들었다"고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머스크 CEO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머스크 CEO의 글에 댓글을 단 올트먼 CEO는 "당신이 분명히 알다시피 틀렸다"며 "이미 진행 중인 첫 장소를 방문하고 싶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올트먼 CEO는 "이것은 국가에 매우 좋은 것"이라며 "국가에 좋은 것이 항상 당신 회사에 좋지는 않지만, 당신의 새로운 역할에서 나는 당신이 미국을 우선에 두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3 mj72284@newspim.com |
CNBC에 따르면 해당 AI 프로젝트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에 대한 머스크의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트먼 CEO와 머스크의 불편한 관계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그의 게시물의 촉매제가 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3월 머스크는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와 함께 오픈AI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해당 소송을 취하하고 올트먼 CEO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전날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로 즉각 1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무언가 엄청 특별한 것이 될 것"이라며 "모든 것에서 가장 큰 것일 수 있는 무언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올트먼 CEO,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설립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AI 인프라 투자 발표에 함께했던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텍사스주 애빌린에 10개의 데이터센터가 건설 중이며 10개가 추가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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