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전장 사업 9년 연속 성장세
물류비 급등 영업익 하락에 영향
조직개편 하면 시너지 강화
가전구독·D2C 사업 중심 변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액은 전년(82조2627억원) 대비 6.6% 늘었다. 전사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생활가전과 B2B 성장의 한 축을 맡은 전장 사업이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3조6533억원) 대비 6.4% 줄었다. 글로벌 가전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스핌DB] |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3조2033억원, 영업이익은 2조446억원을 기록했다.
물류비 증가 영향에도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2조원을 넘겼다.
LG전자는 가전구독과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 변화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가전구독 매출은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늘어난 2조원에 육박한다.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5조2291억원, 영업이익 315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유럽, 아시아 등 지역에서 올레드 TV 판매가 늘었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web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은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사업으로 성장했다.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6205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액 10조원을 넘겼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9년 연속 안정적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157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5조6871억원,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LG그램 등 프리미엄 IT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연말 단행한 사업본부 재편(Re-Grouping)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성장을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는 지역 특화 및 인공지능(AI) 적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볼륨존 확대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구독 사업은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적극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한다.
MS(Media Entertainmet Solution)사업본부는 올레드, QN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AI 기능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웹OS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장 등을 통해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미래준비 차원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역량 확보에 주력한다.
신설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을 앞세워 HVAC 사업을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빠르게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지 완결형 생산체제 구축에 힘쓰는 한편,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부터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까지 산업, 상업, 공공, 주거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간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