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전 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무역, 경제, 기후변화 대응 등의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특히 10~20%의 보편 관세 부과 계획과 대외수입청 신설 발표에 대해 세계 지도자들은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전 세계 누구에게도 심지어 미국에도 관세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이어 미국발 관세 전쟁 속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재방송"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 정책이 세계 상품 무역의 4분의 1에 영향을 미치며,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0.8% 감소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도 논의 대상이 됐다. 협정 탈퇴는 미국이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고 기후위기 대응 규제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체제를 완전히 떠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포럼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미중 갈등의 심화와 그로 인한 전 세계적 파장, 세계 무역과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 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러한 논의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세계 경제와 국제 협력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24일까지 열리는 제55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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