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드릴 베이비 드릴' 트럼프 에너지 야심, 기대와 냉소 - ②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16:41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16:41

베이커 휴스 이익 급증
석유 메이저들 생산 확대 '글쎄'
경제 논리-환경 등 산넘어 산

이 기사는 1월 22일 오후 2시1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베이커 휴스(BKR)도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 서비스 업체 중 하나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에너지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의 유전 서비스 뿐 아니라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베이커 휴스의 장비와 기술에 대한 수요 역시 상승할 전망이다. 주요국들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나서면서 LNG 터미널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2025년 초 이후 13% 이상 랠리했고, 11월5일 대통령 선거 이후 22% 급등했다. 트럼프 2기의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월21일(현지시각) 종가는 47.04달러로 52주 최고치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베이커 휴스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12월15일 기준 1521만주에서 1365만주로 줄어든 것.

투자은행(IB) 업계는 완만한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 TD 코웬이 보고서를 내고 업체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한편 목표주가를 53달러에서 51달러로 낮춰 잡았다. 최근 종가 대비 8.5%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수치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업체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42달러에서 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종가를 밑도는 수치다. BMO 캐피탈 마켓 역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43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다.

베이커 휴스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최근 분기 실적은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2024년 3분기 매출액이 69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 늘어났고, 순이익이 7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은 12억8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 급증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7억5400만달러에 달했다. 이 역시 1년 전에 비해 27% 뛴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업체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 주당 0.63달러의 이익을 달성, 전년 동기에 비해 23%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가는 2024년 베이커 휴스의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29달러로 제시했다. 이 경우 2023년 1.6달러에서 43.1% 뛰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부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필두로 화석 연료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발 밑에 매장된 '액체 상태의 금'을 캐서 미국을 다시 부강한 국가로 세운다는 복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미국 석유 메이저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엑손 모빌(XOM)의 원유, 가스 업스트림 부문 대표 리암 말론은 2024년 휴스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발언에 대해 에너지 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체들이 생산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수익성과 경제적 논리를 우선시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실제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00만배럴을 넘어서며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년 사이 45% 급증한 셈이다.

셰브런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석유 업체들이 최우선으로 삼는 목표는 원유 생산 증가가 아니라 현금흐름 상승이라는 주장이다.

월가가 2025년 국제 유가의 보합권 등락을 전망하는 상황에 생산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석유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셰브런 측은 예상한다.

업체가 최근 공개한 2025년 자본 지출 계획은 145억~155억달러로 전년 대비 20억달러 가량 줄어들었다. 상황은 다른 석유 메이저들도 마찬가지라고 배런스는 전했다.

일부에서는 생산보다 수요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 생산을 늘렸다가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선 과정에 트럼프 캠프에 100만달러 이상 기부한 텍사스의 석유 사업자 브라이언 쉬필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원유 시추와 생산을 확대하면 관련 종목의 주가가 박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 날 '전기차 의무제'를 폐지한 것이 이 같은 석유 업계의 요구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에너지 정책이 적지 않은 복병을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환경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고,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중심으로 해안가에 위치한 지역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국들이 클린 에너지로 전환과 온실가스 배출 축소를 적극 추진하면서 유한한 에너지원의 생산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석유 업체들이 시추의 재정적 가치가 감소하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 시추를 하지 않으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급망도 문제다. 트럼프 행정부의 '마구잡이식' 시추에 동참하는 업체들이 있다 하더라도 기존의 공급망으로는 석유 생산의 갑작스러운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에 마찰도 예상된다.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입장을 밝힌 캘리포니아주가 특히 시선을 끄는 지역이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차량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현행대로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환경 자동차는 계속돼야 하고, 공기 정화와 오염 물질 감소를 통해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본타 법무장관은 개빈 뉴섬 주지사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아울러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1월20일 행정명령에 맞서기 위해 최대 50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환경운동가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반기를 든다. 대규모 산불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 화석 연료 생산을 확대하는 정책을 강행했다가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마니시 바프나 천연자원보호협의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수가 전체 지역사회를 쓸어가고, 가뭄이 농경지를 백토로 만들며, 화마가 도시를 삼키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미국의 기후 리더십을 표류시키며, 다음 세대를 더욱 심각한 천재지변에 내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