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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왜 AI를 안쓸까?'…갤럭시 S25 개발에 담긴 삼성의 고민

기사입력 : 2025년01월26일 11: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6일 11:00

AI 고빈도 사용자 27% 불과
기능, 용이성, 보안 우려 多
"신제품 개발도 AI 관점으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결국 인공지능(AI)을 바라볼 때 핵심은 소비자가 디바이스를 사용하면서 목적 달성을 위해 인풋(입력) 노력은 최소화하고, 아웃풋(결과물)을 극대화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고객경험(CX)실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갤럭시 AI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 AI 미사용자, 이유가 뭘까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폰을 최초로 선보이고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모바일 AI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30%에 미치지 않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나머지 70%의 AI 미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면밀한 분석을 실시했다.

김정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고객경험(CX)사업부 부사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갤럭시 AI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고 올해 AI 기능이 대폭 강화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하기까지 회사는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와 'AI가 사용자 일상 경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미국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AI가 생산성,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및 건강을 비롯한 일상 속 여러 경험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연구 결과, 참여 국가 전체 모바일 AI 고빈도 사용자는 27%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난 6개월 전 연구 결과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김 부사장은 "작년 갤럭시 S24 시리즈를 필두로 모바일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전 세계 모바일 AI 사용 인구가 크게 늘었으나, AI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는 AI의 실용성 및 사용 용이성,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문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일상에 AI를 도입하는 데 거리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으로 ▲'나의 일상에 딱 필요한 AI 기능이 부재해서'(56%) ▲'AI는 사용이 용이하지 않아서'(85%) ▲'AI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서'(90%)를 꼽았다.

◆ 기능, 용이성, 보안 개선…폼팩터·신제품 개발도 AI 관점에서

이에 삼성전자는 MX사업부는 ▲대화하는 AI ▲주체적인(Agentic) AI ▲검색 ▲커뮤니케이션 ▲비주얼 등 5가지 항목을 갤럭시 AI의 주요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김 부사장은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고 내용이 좋아도 이를 찾기 어렵거나 쓰기 힘들면 의미가 없다"며 "저희는 소비자가 더 쉽게 사용하고, 반복적으로 활용하며,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AI'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삼성전자 강민석 MX사업부 CX실 상무, 김정현 MX사업부 CX실장 부사장, 정혜순 MX사업부 개발실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사용자가 스마트폰 외 다양한 폼팩터에서 갤럭시 AI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 중이다. 김 부사장은 "저희는 플랫폼을 만들고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설계할 때 확장성과 유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플랫폼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소비자가 이 기술을 어떻게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의 사용 행태와 니즈를 깊이 이해한 상태에서, UI를 정의하고 설계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 철학"이라며 "이는 단순히 현재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래 제품 개발에 있어서는 AI 관점에서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더 쉽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 '모바일 AI가 그리는 미래 모습' 고민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이후 진행된 '갤럭시 테크 포럼'에 테크, 헬스 및 지속가능성 관련 다양한 전문가를 초청해 모바일 AI가 그리는 미래 모습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는 장을 마련했다. 행사는 갤럭시 AI, 헬스 AI, 홈 AI 및 지속가능성의 4개 세션으로 행사를 확대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문 사장 사미르 사맛(Sameer Samat), 퀄컴 모바일 핸드셋 부문 부사장 크리스토퍼 패트릭(Christopher Patrick), 스마트홈 표준 단체(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 토빈 리처드슨(Tobin Richardson)대표, 전미 지역 보건소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Community Health Center) 큐 리(Kyu Rhee) 회장,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해양학 연구소 스튜어트 샌딘(Stuart A. Sandin)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또 김 부사장, 패트릭 쇼메 부사장, 박헌수 디지털헬스팀장, 다니엘 아라우조 지속가능경영사무국장 및 정재연 SmartThings 팀장 등이 함께 토론에 참여해 각 주제와 관련해 갤럭시 AI를 활용한 기술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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