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뉴스핌라씨로] 코스닥 퇴출 위기 '제약·바이오' 기업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스닥 상장사 7%인 약 137개사
'유상증자·M&A' 등 생존전략 모색

이 기사는 1월 24일 오후 1시5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퇴출이 수월해지면서 코스닥 상장사의 약 7%에 해당하는 137개 기업이 퇴출 위기에 처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로 매출 실적이 낮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생존전략 모색하고 있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은 시가총액(시총) 40억원, 매출액 30억원에서 시총 300억원, 매출액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시총의 경우 내년 1월부터, 매출은 1년 늦어진 2027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매년 상향될 시총·매출액 기준은 2026년 150억원·30억원이며 2027년은 200억원·50억원, 2028년 300억원·75억원, 2029년 300억원·100억원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보호를 위해 최소 시총 600억원을 충족하는 경우 매출 요건(최소 매출액 0원)을 면제하는 완화 조항을 마련했다.

'강화된 요건' 긴장감 높아진 기업들...'유상증자·M&A' 등 생존전략 나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상장사 중 약 7%에 해당하는 137개 기업이 새로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이들 기업 중 다수는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매출 실적이 낮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규제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주목된다.

현재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유상증자나 자회사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위기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약개발사 '카이노스메드'는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여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50% 초과' 요건을 충족해, 올해 매출 30억원 미만 조건이 유예없이 적용된다. 이에 대규모 당기순손실 발생이나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유상증자 대금 165억 원을 유입해 법차손 비율을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머 플랫폼 전문기업 '압타머사이언스'도 현재 약 2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법차손 비율이 87.9%(법차손 136억원·자기자본 154억원)에 달한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50%(법차손 56억원·자기자본 90억원)를 초과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연말 기준, 약 170억 원의 현금보유를 통해 법차손 비율을 50% 미만으로 개선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다만, 법차손 제도와 관련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자본 안정성과 손익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

암 분자진단 전문 기업 '젠큐릭스'는 유상증자와 자회사 매각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피할 전망이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11월 엑셀세라퓨틱스를 대상으로 9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으며,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매각도 추진했다. 젠큐릭스는 시클리드에 56억원 규모의 자회사 나노바이오라이프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금 약 441억원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시클리드 보유 주식 14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자회사 매각 대금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계획이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사업성과를 내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상,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극복하고 빠른 실적 개선 요구에 대응에 나선다. 이에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 등 매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2023년 연간 매출과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이 각각 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와의 흡수합병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의 연간매출은 약 40억원에 달한다.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의약품 유통회사 에스에이치팜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신규 의약품 유통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반려견 면역항암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 및 이중항체 플랫폼 회사 인수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 창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박셀바이오의 지난 2023년 매출 0원,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5억원이다.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는 천연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페트라온과의 합병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2023년 매출이 49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55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우려의 목소리도…'본업' 아닌 '부업'에 주가가 들락날락

바이오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이나 부동산 사업 등 본업과 무관한 신사업에 나서며 재무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와 무관한 사업 진출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 중이다.

백신 개발기업 '셀리드'는 지난해 48억 원의 매출을 올린 베이커리 기업 포베이커를 인수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했지만, 본업과 무관한 사업 진출에 투자자들로부터 의심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셀리드는 "(포베이커는) 매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인수한 것이 맞다"며 "95% 정도는 그 이유이지만, 나머지 5%는 장기적으로 건기식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셀리드는 지난 2023년 매출액 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월 합병 이후 포베이커 실적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23억원을 기록했다.

셀리드의 신사업 추진 및 기존사업의 둔화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셀리드는 지난해 3월 장중 4210원에 움직이던 코로나 백신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과 베이커리 인수에 주가는 7월 1700원까지 내려갔다. 8월 유상증자 소식에 장중 1만7310원까지 반등하며, 불과 한달만에 10배가량이 올랐다. 이후 9월 다시 5000원대에 진입하면서 오늘(23일) 5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셀리드 1년간 주가 추이. [사진=셀리드]

신약개발기업 '올리패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개발 및 운영업, 주택임대업 등 사업을 추가하며 부동산 투자기업을 인수합병했다. 올리패스는 부동산 사업 확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했다. 지난 22일 올리패스는 내부 결산 시점에서 관리종목 지정, 형식적 상장폐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올리패스의 시가총액은 125억 원이며, 지난 2023년 매출액 53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액 16억원이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초 종가 5000원대를 유지해온 주가는 부동산 임대업 발표 이후에도 큰 변동은 없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10% 상승하며 장중 7000원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급락하며 3000원대로 진입했다. 오늘 주가는 2565원으로 하락세를 마감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당기간 이익 창출이 지연될 수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이 주력사업을  부업에 집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후 매출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제약사를 인수하거나 부업에 치중하면서 연구개발이라는 본질이 흐려지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병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기술특례 상장기업들에게 5년의 유예기간을 주지만 기업 입장에선 매출액 30억원을 낼 수 있는 도리가 없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산업 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 바이오 기업 '시총 600억원·매출 0원' 조건 면제 완화로 숨통 틔울까

금융당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보호를 위해, 최소 시가총액 600억원을 충족하는 경우 매출액 요건을 면제하는 완화 조항을 마련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이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상장폐지 기준에 저촉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상장폐지 매출액 요건을 면제하는 시가총액 기준이 600억원으로 설정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박셀바이오는 지난 2023년 매출 0원을 기록했지만, 시가총액이 2437억원에 달해 해당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관련제도에 대해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이 시장 건전성 강화와 상장 바이오기업의 가치 증대를 염두에 두고 개편한 점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바이오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실적 부족으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시가총액 600억원 기준 충족을 위해 무리한 주가 부양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에 해당돼 여러 조세특례가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기업이 많고, 투자기간 동안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세액공제 혜택을 실제로 활용하는 것이 어렵다"며 "실제로 신규 시설 투자 후 장기간의 임상시험 기간 등을 거쳐야 해 상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까지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