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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35% vs 정권교체 50%...15% 향배에 운명 갈린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03일 06:48

최종수정 : 2025년02월03일 11:09

지지율 박스권 정체 李, 중도 확장 전략 올인
격차 조기 해소 땐 1강 독주...실패 땐 위기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 정체에 비상이 걸렸다. 이 대표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정권 교체 여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권 교체 여론과 자신의 지지율 갭을 메우지 못할 경우 본선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 대표가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 소득'까지 포기하며 중도 확장 전략에 나선 배경이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 지지율은 대체로 31%에서 36% 정도였다. 정권 교체 여론은 44%에서 52% 정도였다. 이 대표 지지율은 대체로 35% 안팎이고 정권 교체 여론은 50% 안팎이었다. 격차가 15%포인트(p) 수준이다. 이 대표가 정권 교체 여론을 온전히 자신의 지지율에 녹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3 pangbin@newspim.com

이 대표 지지율은 55%에서 60%에 이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과는 격차가 더 크다. 이 대표 지지율은 40% 수준인 민주당의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한다.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면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상당 부분 이 대표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정국 구도의 급변과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의 입법독주 등 무리수다. 우선 윤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무너졌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비교우위를 유지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주요 무대에서 가려지면서 이 대표만 남았다. 국민의 관심은 온통 이 대표에 쏠렸다. 윤 대통령 공격은 파급력이 약해졌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 부정적 측면이 부각됐다. "윤 대통령은 구속됐는데 이 대표 재판은 너무 더디다"는 여당의 공세가 일정 부분 먹혔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바로 입법독주였다. 윤 대통령 탄핵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비해 두 배 정도까지 벌어졌다. 탄핵 바람을 탄 것이다. 국회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덕수 대행의 탄핵을 밀어붙이자 "이건 아니다"라는 여론이 조성됐다. 국정을 마비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거센 역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어진 내란죄 삭제 파동이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다. '내란죄 때문에 윤 대통령을 탄핵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진 다수 국민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여론은 전혀 다르다. 감성이 좌우하는 정치의 영역이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카톡 검열 논란이 불거지자 이 대표는 수습 대신 "카톡이 성역이냐"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여기에 민감한 20대와 30대의 지지율 하락을 불렀다. 이 대표가 이례적으로 은행장을 부른 것도 오해를 샀다.   

당내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친이(친이재명)계 측근들이 "너무 서두른다" "여당과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급기야 "점령군같이 행세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고문의 충고까지 나왔다.

이 대표의 당면 과제는 지지율 제고다. 이 대표가 중도확장 전략에 올인하는 배경이다. 재난지원금과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 소득까지 포기하며 성장 담론을 들고 나왔다. 추가경정예산의 편성도 촉구했다.    

더 큰 변화는 외교안보에 대한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더 심화하고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과거 한미일 군사 훈련에 대해 "친일 행위"라고 비판했던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한일·한미일 협력에 대해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이라며 "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은 만큼 일본의 국방력 강화가 남한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일본과의 친밀한 외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이 대표의 기존 스탠스와는 차이가 크다.

관건은 이 대표가 중도 확장 전략을 통해 정권 교체와 자신의 지지율 격차(15%p)를 메울 수 있느냐다. 이 격차를 조기에 해소한다면 이 대표의 민주당내 1강 체제는 굳어질 것이다. 거꾸로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후보들이 거센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지지율 격차 해소 여부는 본선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현재 정권 교체 여론과 정권 연장 여론이 10%p 안팎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기 대선이 성사된다면 승패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서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후보를 낸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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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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