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2025 100대 CEO] "기술이 희망"...'배터리 구원투수' 최주선 삼성SDI 사장

기사입력 : 2025년02월03일 16:27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15:18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삼성디스플레이 체질 개선 주도
"배터리는 결국 성장하는 사업"...긍정 사고로 '슈퍼 사이클' 대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배터리업계는 수년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역시 중국산 저가 공세에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관세 폭탄'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상황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25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삼성SDI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7년 만이다.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부터 3년간 현금배당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러한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구원 투수'로 투입된 최주선 신임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삼성디스플레이 체질 개선 주도

삼성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최 사장을 신임 삼성SDI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이후 KAIST 전자공학 박사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지난 2004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해 D램 설계팀 담당임원 상무, 설계팀장 상무, 개발실장 전무 등을 거쳤고 2014년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을 거쳐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로 이동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시절 중국의 저가 공세에 경쟁력을 상실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과감히 정리한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삼성전자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세계 최대 공급사이며 세계 최초의 QD(퀀텀닷)-OLED,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하나로 집약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배경에 최 사장의 과감한 체질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위기에 빠진 삼성SDI를 구해낼 지 배터리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는 결국 성장하는 사업"...긍정 사고로 '슈퍼 사이클' 대비

최 사장은 지난 달 취임 후 임직원과 첫 소통행사인 '올 핸즈 미팅'에서 "배터리는 결국 성장하는 사업"이라며 "임직원들이 이른바 '원영적 사고'를 갖고 뭉치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기차 캐즘 여파로 삼성SDI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힘을 합치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해 3월 충남 아산 소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 캠퍼스를 방문, 최주선 당시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삼성SDI 소통 행사 명칭은 최 사장이 직접 '올 핸즈 미팅(All-hands Meeting)'으로 정했으며, 경영환경 설명을 위한 PPT 자료도 손수 만들었다고 한다.

최 사장이 언급한 '원영적 사고'는 일상 속의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유행어다. 지난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을 강타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다.

최 사장은 또 워런 버핏의 명언인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It's only when the tide goes out, you discover who's been swimming naked)를 언급, 진정한 승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또 올해 신년사에서는 "미래 기술력 확보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고, 기술이 희망"이라며 "근본으로 돌아가 혁신하고 도전하는 기술력 중심의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