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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강, '비용 절감·효율화'로 관세 정책 불확실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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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 한 달 유예
관세 부과 시 단기간 영향은 미미하나 장기화 시 상황도 예의주시
하반기 중국발 시황 개선 예상…비용 개선·기술 개발 총력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장벽이 한 달의 유예기간을 갖게 됐지만 철강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선 비용 절감과 기술 경쟁력 강화로 재도약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한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용광로 작업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가 지난 3일 한 달 간 보류하기로 했다. 

◆ 포스코·현대제철 "멕시코 법인 있으나 즉각 영향은 미미

멕시코 법인을 가지고 있는 철강업계도 관세 전쟁의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는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과 코일가공센터, 선재가공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스틸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양사 앞서 관세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되더라도 생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윤식 포스코홀딩스 마케팅 전략실장은 지난 3일 있었던 2024년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멕시코 관세의 세부 아이템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멕시코와 미국 간에 수출되는 주된 원자재는 도금재인데, 수출입 물량 차이를 비교해 보면 오히려 미국에서 멕시코로 수출하는 물량이 더 많기 때문에 오히려 관세 부과가 멕시코 현지에서 (포스코가)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 멕시코 법인의 경우 멕시코 현지 최종 고객사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관세가 실현되더라도 영향은 단기적으론 미미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최악의 상황으로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를 꼽았다. 고객사가 높아진 관세의 일부를 원가 절감으로 상쇄할 경우 원자재사인 철강사 역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만 본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멕시코를 생산기점으로 하는 최종 고객사들의 대미 수출량 감소로 인한 중장기 영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상공정에 대한 검토는 투자비와 변동성도 높아서 다양한 옵션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는 입장도 밝혔다.

현대제철도 멕시코에 스틸서비스센터 법인을 가지고 있으나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멕시코 법인을 우회해서 미국에 보내는 물량은 없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미국 투자 여부에도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렸다. 현대제철은 앞서 미국 남부 현지에 제철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필수적인 해결책"이라고 장문의 자료를 내면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의 미국 투자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현대제철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 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하반기 시황 개선 대비 "비용 절감·효율화"

철강업계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기반으로 하반기 시황 개선에 대비한 내부 정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중국의 재정정책 완화, 금리 인하 등의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원가 구조 혁신을 위한 'CI2030'(Cost Innovation 2030)(가칭) 프로젝트를 중점 과제로 정하고 원재료 고정비와 정비비, 작업협력비를 대폭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허종열 포스코홀딩스 재무실장은 컨콜에서 "정비비, 협력 작업비, 에너지 등 고정성 비용의 원가가 올랐기 때문에 원료 사용량을 감소시키거나 저가원료를 투입하면서 기존과 같은 품질이 나오도록 기술개발을 통해 원료비를 대폭 절감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3세대 강판 개발 등 고부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강판 공급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설비 투자는 지속하는 대신 효율화를 위해서는 구조적인 수익성 제고를 검토하면서 이어갈 예정이다.

김원배 봉형강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1월 진행된 컨콜에서 "봉형강 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으로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TF재구조화 등 시장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했던 부분이 일부 해소가 되고 있고 선행 지표로 보고 있는 건설 수주, 착공 등이 증가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건설 경기는 작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통상 문제는 단일 기업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예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쿼터제의 축소 가능성, 탄소세 운영 등에 대한 시나리오를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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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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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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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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