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AI 인재양성 대계] "인프라·인재 육성 미루면 위기"...'딥시크 쇼크'가 부른 AI 추경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15:02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15:18

미래 먹거리 첨단산업 지원 육성 시급 여야정 공감대
추경 원칙적 동의...AI 2조~3조 반영 3월 추진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여야는 1조 원 이상의 AI(인공지능) 추가경정예산을 검토하고 있다. 여야의 협의에 따라 규모가 2조~3조 원 정도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여야가 AI 추경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생존 경쟁에 직면한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다.

중국발 딥시크(DeepSeek) 쇼크가 계기가 됐다. 미래 먹거리인 AI 육성을 서두르지 않았다가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됐다. 당장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과 기초 기술 연구·개발(R&D) 지원, 콘텐츠 개발, 인력 양성에 나서려면 자금 투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 1탄 건설 산업 경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05 pangbin@newspim.com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감액한 예산안이다. 그렇다보니 꼭 반영해야 할 예산이 빠졌다. 심지어  AI 관련 예산도 일부 깎인 상태다. 새롭게 투입해야 예산 항목도 적지 않다. 여야가 AI 추경안에 공감하는 이유다.

여야는 일단 최소 1조 원 이상의 AI 예산을 추경에 반영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 AI 특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입 등을 위해 1조 원을 추경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도 당초 추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1분기 예산 투입 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시기는 앞당겨질 여지가 있다. 

여야가 이견이 없는 1조 원으로는 GPU 1만 개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최근 국회 간담회에서 "올해 2만 개, 내년 5만 개, 2030년 10만 개로 목표를 상향해야 한다"고 했다. GPU 도입 시기를 당기고, 더 많은 양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따라서 AI 추경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초 기술 개발과 인력 육성도 시급하다. AI 분야의 인력이 2027년까지 1만 2800명의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AI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5조~10조 원 규모의 AI 예산을 포함한 20조 원 규모의 AI 및 민생 추경을 긴급히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황정아 민주당 과학기술혁신특위 위원장은 "딥시크 쇼크에 대한 대한민국 AI 대응과 발전 전략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최소 5조 원 이상 AI 연구개발 추경 편성을 정부·여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정부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추경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둔화 보완을 위해 15조∼20조 원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다만 시기는 유동적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즉시 추경 추진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1분기 예산 집행 후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05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지난 1일 "정부가 추경에 대대적인 AI 개발 지원 예산을 담아준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의논하며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한 데 이어 5일 "망설일 시간이 없다. 즉시 추진하자"고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야·정이 참여하는 국정협의회에서 논의해볼 수 있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협의체에서 추경뿐 아니라 지금 시급히 처리해야 할 반도체 특별법, 에너지 3법 등 법안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이 대표가 진정성이 있다면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해서 모든 문제를 열어놓고 대화를 나누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상반기까지 올해 예산안의 75%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했다. 추경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집행이 바로 되는 것이 아니고 75%를 집행하면 어느 정도 경기 부양이 된다"며 "당의 기본 원칙은 1분기가 지난 후에 추경 필요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경기 평택 고전변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당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 상황을 보고 실제 예산이 필요한 데가 어딘지 점검해서 필요하면 즉시 추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추경은 정부와 여야가 오는 10~11일께 열 국정협의회 4자 회담에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협의회에는 최상목 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다. 여야정은 추경을 추진하되 시기는 3월로 절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반도체 특별법 처리에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