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사용 지시, 尹에게 책임 떠넘겨"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과 관련해 "조작되고 오염된 허위 진술"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7일 입장문을 통해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서 '인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해 공포탄, 테이저건 사용을 생각했다고 진술했지만 김현태 707특임단장과 이를 논의한 시점은 대통령과 통화한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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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측이 7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과 관련해 "조작되고 오염된 허위 진술"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 무기 사용을 검토해 이를 김 단장에게 지시하였으나 김 단장이 이를 거절하자 무기 사용 지시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떠넘기려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곽 전 사령관이 증언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라는 말을 한 사실은 없었으며 자신이 이를 국회의원으로 이해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 계엄 해제안 의결정족수 150명을 채우지 못하게 했다는 곽 전 사령관의 진술에 대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150명이라는 숫자를 직접 듣지 않았고 나중에 누군가로부터 그 숫자를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측은 "곽 전 사령관이 대통령과 통화한 시간에는 이미 본회의장에 190명 의원들이 있었으므로 대통령이 의결정족수를 이야기 하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은 객관적 사실과도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측은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을 유도하고 회유하려 한 내란 몰이 세력들이 그를 이용한 것일 뿐"이라며 "곽 전 사령관이 이제라도 내란 몰이 세력들의 증인 회유 사실을 자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