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헬기로 국회 이동 지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당시 계엄 선포 상황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지금도 변함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6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 사건 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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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6일 "당시 계엄 선포 상황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지금도 변함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회 측이 "지난해 12월 국회에 출석해 '초기 투입될 당시 명령을 수행할 때부터 안 된다고 거부하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는데 맞느냐"고 하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도저히 계엄 선포 상황이 아니어서 개인 입장에서도 발생해선 안 될 상황이 생겼다고 말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국회 측이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라고 계속해서 묻자 곽 전 사령관은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곽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헬기를 통해 (국회로) 이동하라 들었다"고 지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언급한 대상은 국회의원이 맞다고 주장했다.
국회 측은 "(검찰 조서에)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4일 0시30분께 다시 직접 제 비화폰으로 전화 걸어와 '아직 국회 의결 정족수 안 채워진 거 같다. 국회 안으로 들어가 의사당 안 사람들 빨리 데리고 나와라 지시하셨다' 이렇게 기재됐는데 진술이 사실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끌어내라'는 대상이 국회의원들이 맞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맞다"며 "당시 상황이 707특임단 인원들이 본관으로 가서 정문 앞에서 대치하는 상황이었고 본관 건물 안쪽으로는 (특전사) 인원이 안 들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전 사령관은 "안에 들어가서 빨리 끌어내라 하는 부분은 그 당시에 본관 안에 작전 요원이 없었기 때문에 의원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선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비상계엄 당시 끌어내라고 한 지시 대상은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