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속보

더보기

'빗썸' 지배구조에 메스 들이댄 금융당국, 비덴트 과징금이 시발점!

기사입력 : 2025년02월11일 11:11

최종수정 : 2025년02월11일 11:18

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 구조로 지분 보유…실소유는 강종현?
산하 증선위,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강종현 검찰 고발
금융위, '대주주 적격성 심사' 특금법 개정 재추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대해 금융당국이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이유로 50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빗썸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는 법적 절차 마련이 금융당국의 신년 업무계획에 포함된 터라 빗썸의 '대주주 리스크'가 큰 고민거리가 됐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규모에 걸맞는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46억5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전 대표이사 등 2명에게 부과한 5억2000만원을 합하면 총 과징금 규모는 51억7000만원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빗썸 주주 현황. [사진=뉴스핌]

비덴트가 2020년부터 2022년 3분기까지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의 차명 보유 주식 매수와 관련 회사와의 거래를 특수관계자거래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강 씨 관련 채무 800억원을 주석에 미기재한 점도 문제가 됐다.

강 씨는 수년째 빗썸의 '숨은 대주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 빗썸 주주 현황을 보면 빗썸홀딩스(73.6%)에 이어 이번에 과징금을 부과받은 비덴트(10.2%)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인데, 인바이오젠 대표이사 강지연 씨는 강종현 씨의 친동생이다. 강 씨가 친동생과 두 회사를 통해 빗썸의 지분을 사실상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강 씨 기소 당시 비덴트 공시에 따르면 강 씨는 회장 직함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해묵은 빗썸 지배구조 논란에 손보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온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강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금융위는 2025년 주요 업무계획에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 도입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을 통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 도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도인 만큼 올해에는 해당 절차 도입이 가시화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빗썸 지배구조 관련 질의에 "특금법이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든 현행법상에서는 대주주 적격성을 살펴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라며 "대주주 심사가 가능하도록 특금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했다. 국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현행 특금법은 대표자와 임원에 한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외국환거래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일부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반려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 범죄 경력자가 가상자산사업자의 지분을 소유하거나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제도적으로 차단할 방안이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다.

이 같은 허점을 보완하고자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등 10명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심사 때 대주주의 범죄 이력을 결격 사유로 명시하는 특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은행 등 금융권에서 적용하고 있는 대주주 적격성의 개념 일부를 가상자산업계에도 도입하자는 취지다.

법 개정안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거나 주요 경영사항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출자자를 대주주로 규정하고, 대주주가 경제범죄 관련 법률과 가상자산 관련 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형법 등 여타 법률 위반으로 금고형 이상 형을 받은 경우 사회적 신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금융당국이 사업자 신고를 불허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범죄 경력이 있는 대주주를 사업자 스스로 배제해야 한다.

다만 특금법 개정으로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번에 풀 수 있다고 확언하기 어렵다. 법 개정안은 기존 대주주가 개정 법 발효 이전에 저지른 범죄 경력에 대해서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어서다. 강 씨는 빗썸 측에 특정 코인을 상장해 달라고 청탁하며 수십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을 구형받은 상태다. 증선위 고발로 추가기소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두 사건 모두 법 개정 전에 발생했다.

가족 소유 회사 등 여러 회사가 얽혀 있어 강 씨의 대주주 의혹을 명확히 밝혀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실제로 법원은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홀딩스 주식을 강 씨의 것으로 보고 추징보전했지만 관련 사건에서는 비덴트의 지분으로 인정해 추징보전 결정을 도로 취소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점유율 2위 규모의 거래소라 특금법이 통과된다고 해도 사업자 지위가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상자산을 여전히 제도권 밖 화폐로 보고 있는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산을 운용 중인 거래소로서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에 힘써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 같은 상황은 올 하반기 IPO를 준비 중인 빗썸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상장심사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심사 요소 가운데 하나가 기업의 경영 투명성이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 ▲내부통제제도 ▲공시체제 ▲특수관계인과 거래 등이 중점 심사 대상이다.

빗썸 관계자는 "주주사의 일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라며 "이와 별개로 IPO는 꾸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