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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지배구조에 메스 들이댄 금융당국, 비덴트 과징금이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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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 구조로 지분 보유…실소유는 강종현?
산하 증선위,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강종현 검찰 고발
금융위, '대주주 적격성 심사' 특금법 개정 재추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대해 금융당국이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이유로 50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빗썸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는 법적 절차 마련이 금융당국의 신년 업무계획에 포함된 터라 빗썸의 '대주주 리스크'가 큰 고민거리가 됐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규모에 걸맞는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46억5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전 대표이사 등 2명에게 부과한 5억2000만원을 합하면 총 과징금 규모는 51억7000만원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빗썸 주주 현황. [사진=뉴스핌]

비덴트가 2020년부터 2022년 3분기까지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의 차명 보유 주식 매수와 관련 회사와의 거래를 특수관계자거래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강 씨 관련 채무 800억원을 주석에 미기재한 점도 문제가 됐다.

강 씨는 수년째 빗썸의 '숨은 대주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 빗썸 주주 현황을 보면 빗썸홀딩스(73.6%)에 이어 이번에 과징금을 부과받은 비덴트(10.2%)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인데, 인바이오젠 대표이사 강지연 씨는 강종현 씨의 친동생이다. 강 씨가 친동생과 두 회사를 통해 빗썸의 지분을 사실상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강 씨 기소 당시 비덴트 공시에 따르면 강 씨는 회장 직함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해묵은 빗썸 지배구조 논란에 손보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온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강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금융위는 2025년 주요 업무계획에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 도입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을 통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 도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도인 만큼 올해에는 해당 절차 도입이 가시화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빗썸 지배구조 관련 질의에 "특금법이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든 현행법상에서는 대주주 적격성을 살펴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라며 "대주주 심사가 가능하도록 특금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했다. 국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현행 특금법은 대표자와 임원에 한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외국환거래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일부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반려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 범죄 경력자가 가상자산사업자의 지분을 소유하거나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제도적으로 차단할 방안이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다.

이 같은 허점을 보완하고자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등 10명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심사 때 대주주의 범죄 이력을 결격 사유로 명시하는 특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은행 등 금융권에서 적용하고 있는 대주주 적격성의 개념 일부를 가상자산업계에도 도입하자는 취지다.

법 개정안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거나 주요 경영사항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출자자를 대주주로 규정하고, 대주주가 경제범죄 관련 법률과 가상자산 관련 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형법 등 여타 법률 위반으로 금고형 이상 형을 받은 경우 사회적 신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금융당국이 사업자 신고를 불허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범죄 경력이 있는 대주주를 사업자 스스로 배제해야 한다.

다만 특금법 개정으로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번에 풀 수 있다고 확언하기 어렵다. 법 개정안은 기존 대주주가 개정 법 발효 이전에 저지른 범죄 경력에 대해서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어서다. 강 씨는 빗썸 측에 특정 코인을 상장해 달라고 청탁하며 수십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을 구형받은 상태다. 증선위 고발로 추가기소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두 사건 모두 법 개정 전에 발생했다.

가족 소유 회사 등 여러 회사가 얽혀 있어 강 씨의 대주주 의혹을 명확히 밝혀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실제로 법원은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홀딩스 주식을 강 씨의 것으로 보고 추징보전했지만 관련 사건에서는 비덴트의 지분으로 인정해 추징보전 결정을 도로 취소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점유율 2위 규모의 거래소라 특금법이 통과된다고 해도 사업자 지위가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상자산을 여전히 제도권 밖 화폐로 보고 있는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산을 운용 중인 거래소로서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에 힘써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 같은 상황은 올 하반기 IPO를 준비 중인 빗썸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상장심사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심사 요소 가운데 하나가 기업의 경영 투명성이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 ▲내부통제제도 ▲공시체제 ▲특수관계인과 거래 등이 중점 심사 대상이다.

빗썸 관계자는 "주주사의 일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라며 "이와 별개로 IPO는 꾸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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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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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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