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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동맹국에 조선업 문턱 낮출 준비…HD현대중공업 웃었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10:59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10:59

미국 군함은 미국에서 건조 공식 깨지나…안보 동맹국엔 허용할 수도
미국 조선소 없는 HD현대중공업도 수혜…한화오션도 법안 발의 환영
HD현중 주가 장중 12% 이상 치솟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내에서도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기존 군함 수주의 걸림돌이었던 '미국 군함은 미국에서만 건조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완화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미국 현지에 조선소가 없는 HD현대중공업에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방문한 미국 해군장관. [사진=HD현대중공업]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따르면 마이크 리(공화·유타)와 존 커티스(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지난 5일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 2건을 발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나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있는 조선소의 경우 해군 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게 한 것이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군함을 자국 내에서만 건조하도록 제한해 왔다. 그러나 이번 법안은 동맹국에 한해 이러한 규제를 완화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해군 전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비용이 미국 조선소보다 낮아야 하며, 해당 조선소가 중국 기업이 소유·운영하는 곳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러한 사항은 미 해군 장관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법안이 특정 국가를 명시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중국을 제외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중 군함을 미국보다 저렴하게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지난해 전세계 신규 선박 수주량을 보면 중국이 70.6%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한국이 16.7%, 일본이 4.9%를 차지했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내 조선소를 보유하지 않은 HD현대중공업도 본격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당초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을 자국 내 운항에 활용할 수 없다는 미국의 '존스법', '번스-톨리프슨 수정법' 등의 영향으로 미국 조선소가 없는 HD현대중공업이 미국으로부터의 특수선 수주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면서 현지에서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신규 건조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규제 완화가 이루어지면 HD현대중공업 역시 시장에 참여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도 이번 법안 발의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안보동맹국 중 미국과 유사한 사양의 이지스구축함을 성능, 비용, 납기 측면에서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실적과 건조역랑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동맹국 중 가장 큰 야드를 보유한 유일한 조선소"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국내 이지스 구축함의 성과 역시 미국과의 방산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이 2024년 8월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이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정비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역시 "군함 수출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미 의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한화오션은 특수선 분야에서 미국 함정의 MRO는 물론이고 신조 건조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MRO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진출해 왔다. 한화오션은 이미 지난해 2건의 수주를 완료하고 올해 5~6척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MRO 사업을 수주하고 지난 11월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 '유콘'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2월 중 미 MRO 사업 입찰에 처음 참여한다. 올해 최대 3건의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HD현대중공업은 4~5도크를 활용해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국내 중소 조선소와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2일 장중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오전 10시 39분 기준,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12.42% 상승한 34만4000원을 기록했으며, 한화오션 역시 3.95% 오른 6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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