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확인후 조사계획" 발표에 "피의자 우선" 지적
살해 당시 '목조름' 여부 수사중 이유 비공개도 불만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초등생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에 대한 경찰 조사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지탄이 늘고 있다.
13일 대전 경찰은 현재 가해 교사 상태에 대해 "조사가 불가한 상황"이라면서 "치료상태 호전 정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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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하늘양이 다녔던 데전 초등학교 담벼락에 고인을 기리는 애도글이 남겨져 있다. 2025.02.13 jongwon3454@newspim.com |
하지만 시민들은 이에 대해 피의자 상태만 우선하냐는 항의를 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가해 교사에 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 기한은 미공개 상태다.
일반적으로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이번 하늘양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치료를 받는 상황을 감안해 기간을 일주일 이상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교사가 하늘양 살해 당시 '목조름'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수사 진행과 관련한 사항이니 양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대전경찰청 검토 결과 형사기동대 및 사이버수사대 등 지원을 받아 '전담 수사본부체제'로 수사를 확대했다.
이에 교사 주거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교사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해교사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 지 등의 여부가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으로 돌봄교사에 대한 조사가 우선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하늘양이 돌봄교실 종료 후 학원 버스로 이동하다 범행을 당한 만큼, 교내 아동 안전보호 등의 조치가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여부가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하늘양에 대한 부검이 12일 오전 중 진행됐다.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는데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다발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이 치명적이 된 것이다.
하늘양과 유족에 대한 비난글과 악성 댓글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경찰은 시경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24시간 모니터링 실시 등 수사에 착수했으며, 법 위반 내용에 대해선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