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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트럼프 엄포에 무심해진 시장...두 번은 안 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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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 "침착한 시장에 트럼프 용기백배할 수도"
무역 전쟁 본격화하면 채권 금리 뛰고 금 고공행진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방침을 공표했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금융 시장은 실제 관세 부과는 4월 1일 이후라는 소식에 우선 안도했다. 한달 넘게 말미가 남은 만큼 그 전에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공포는 기대로 희석됐다.

트럼프의 관세 엄포는 협상용 카드에 불과하다는 짐작 또한 시장 내 강해지고 있다. 다만 시장의 이러한 내성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용기백배해 관세 칼날을 더 세차게 휘두를지 모른다는 우려도 자리한다. 상호 오해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내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0.8bp(1bp=0.01%포인트) 밀린 4.524%로 하락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28% 내린 15.2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일까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무역 전쟁이 당장 촉발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뉴올리언스 소재 투자자문사 빌레르앤코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지 영은 이날 시장 랠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카드로 상대국을 향해) 짖어댄 것이 무는 것보다 낫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관세 언급으로 상대국들을 위협한 뒤 관세 관련 합의를 도출해내거나 당초 경고했던 것보다 덜 위협적인 수준의 내용을 추후 다시 제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트럼프 관세'를 대하는 투자자들의 담대함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달 초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국경 강화 약속 등을 받아내며 한 달 유예 조치를 내렸고, 그보다 앞서 콜롬비아도 관세 위협 9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상호 관세도 본격적 부과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각 국가의 무역 행태 검토를 마무리하는 오는 4월 1일에나 이뤄질 전망이어서 각국과 협상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통신]

◆ 관세 전쟁 본격화하면 "채권 금리 뛰고 금 고공 행진"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관세 변수에 무덤덤해졌지만, 실질적 관세 부과와 각국의 맞대응으로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면 채권 금리 급등과 그로 인한 증시 하락 등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금 값 랠리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관세 위협이 뉴 노멀이 된 모습이나, 시장이 관세 변수를 완전히 소화한 것이라기 보다는 충격을 조금씩 흡수하며 다음 조치가 나올 때까지 버티고 있는 것일 뿐이란 이야기다.

아브로스 그룹 매니징파트너 크리스토퍼 스마트는 투자자들의 안일함이 위험한 피드백 루프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마트는 시장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범위를 제한할 수도 있었겠지만, 주식 시장이 패닉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트럼프를 (관세 추진에) 더 공격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어디에 적용될지, 얼마나 높을지 알기 어렵지만, 많은 관세가 확실히 시행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보여준 상대적 침착함 때문에 트럼프는 극단을 시험할 더 큰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마켓츠 라이브 플러스 서베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트럼프 관세 위협이 현실이 된다면 미 국채 시장이 더 약화될(미 국채 금리 급등) 가능성에 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계속되는 무역 관련 우려로 향후 6개월 동안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80%까지 뛸 수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미국이 최소 일부 국가들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 비율도 절반 이상이었다.

무역 전쟁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든 응답자 대부분은 미국 채권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로 인한 미국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과 그로 인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도 채권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당장 시장 변동성이 고조되면 미국채보다 금이 강력한 안전 자산으로 간주돼 금값 랠리가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 중 앞으로 한 달 사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안전 자산으로 미국채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22%에 그쳤고, 금을 꼽은 응답 비율은 49%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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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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