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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중국 황금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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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황금가격, 달러, 비트코인, 황금선물, 은, 국제금값, 주식, 위안화 환율'. 중국 최대 포탈 바이두 검색란에 '黃金(황금)'을 입력하면 연관 자동 완성어가 이렇게 쭉 나열된다. 대부분 투자와 관련된 낱말들이다.

'황금코다리 황금올리브 황금향 황금어장 황금박쥐 황금성 황금열쇄'. 똑같은 검색어 '황금'을 네이버에 입력했을 때의 자동 완성어와 뚜렷이 대조가 된다. 관심사 반영 등 연관 검색어 알고리즘 설계에 따른 차이 같은데 요즘처럼 황금이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는 때는 바이두 검색 엔진이 훨씬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서 황금은 부귀 영화와 장수 행복을 가져다주는 특수한 재화로 여겨진다. 전통적으로 춘제(春节, 설, 춘절)기간 사람들은 일년내내 모아온 돈을 털어 금붙이를 사들였다. 설 특수 금 매입 열기는 통상 설 연휴가 지나면 한풀 꺽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보름이 한참 지났는데도 국제 금값 상승 영향으로 황금 투자 열기가 오히려 달아오르고 사재기 조짐 까지 일고 있다.

작은 금괴와 함께 금팔찌와 금목걸이, 금 스티커, 작은 금콩 까지 모두 인기 상품이다. 2025년 설 기간 산시성 시안(西安)의 고급 쇼핑몰 SKP의 황금 매장에는 대기줄이 3~6시간 이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이징의 SKP 쇼핑몰내 '라오포황금(老铺, 2024년 홍콩증시 상장)' 매장에선 새벽 4시부터 줄을 서 8시간 뒤에야 입장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상승장에서 사고, 하락장에서 손을 떼는게 중국인들의 전형적인 투자 특성이다. 황금도 마찬가지다. 설(1월 29일)을 앞두고 날아든 금값 지속 상승 전망과 트럼프 시대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은 중국인들의 안전자산 금 매입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2024년 27% 오른 국제 금값이 2025년에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심리가 황금투자 배팅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중국 투자전문가들은 황금이 변동성이 큰 투자 자산이고 금시세 전망이 금리및 미국 달러 추이하고도 긴밀히 연관돼 있다며 무작정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이미 상승장에 배팅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이런 말에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고, 크고 작은 금붙이를 사들이는데 여념이 없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중심가 장한로 귀금속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5.02.19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귀금속 매장. 사진=중국 인터넷. 2025.02.19 chk@newspim.com

중국에서 금은 온오프라인 플랫폼 통로를 통해 거래된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징둥 같은 유명 이커머스 플랫폼은 요즘 소비자들이 금을 구매하는 중요한 통로로 자리잡았다. 2025년 들어 국제 금시세가 약 10% 상승하면서 온스당 3000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타오바오의 판매가는 연초대비 10% 가량 비싼 1백그램당 6만5000위안까지 치솟았다.

오프라인 매장중에서 가장 유명한 업체는 홍콩 상장 귀금속 기업 저우다푸(周大福, 두루 큰 복 주얼리)와 고급 쇼핑몰 SKP 그룹의 각 도시 매장 들이다. 1929년 설립된 저우다푸는 중국 본토 매장이 2023년 기준 7322개 점에 달한다. 2년전인 2021년 4501개점에 비해 약 2800개 점이 증가한 수치다. 현대적 감각의 매장 '라오포(老铺)황금'도 인기 주얼리 업체다.

중국인들은 올해는 금값이 무조건 오를것이라는 확신에 가득 차있다. 묻지마 투자 사재기 에 나서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사람들의 황금 열풍과 가격 상승에 따른 귀금속 시장 호황은 주얼리 기업들에게도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의 기회를 안겨주고 있다.

실제 황금은 증권시장에서도 핫 이슈로 떠올랐다. 상하이증시 상장기업인 '츠펑(赤峰)황금'은 2024년과 2025년 초반에 불어닥친 황금 열풍을 틈타 홍콩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나섰다. IPO 신청서는 벌써 심사를 통과했다. 츠펑황금의 최종 상장이 성사되면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 동시 상장(A+H) 주얼리 업체는 즈진(紫金)광업, 산둥(山东)황금과 함께 3개사로 늘어난다.

중국은 지구촌 최대의 금 생산국이며 가장 규모가 큰 황금 소비국가중 하나다.  중국은 2024년 기준 황금 생산량 380톤을 기록,  세계 1위 황금 생산 국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종합적인 국가 신인도를 높일 목적으로 금 비축에 적극 임하고 있다.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금값이 꾸준히 오른 가운데 12월 기준 중국 공식 발표 금보유량은 세계 6위인 2279톤으로 불어났다. 사상 최고치로서 2023년에 비해 44.17톤 늘어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금보유는 2025년들어 1월 한달동안에만 다시 5톤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금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 역시 114.73톤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록 금본위제는 아니지만 중국이 비축하는 황금은 위안화 신용을 뒷바침하는 중요한 기초 자산이다. 무력 거래를 포함한 국제 결제 통화로서 위안화의 사용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경제 체력외에도 국가가 보유한 황금이 매우 긴요한 자산이다. 중국이 보유한 황금은 미국의 압박에 따른 경제 혼란을 극복하고 달러 패권에 대항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중심가 장한로 귀금속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5.02.19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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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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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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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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