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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중국 제조 위기-고용 한파-디플레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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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적자의 늪에 침몰
좀비 기업 전세계 두 배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건설 부동산 위기로 홍역을 치르는 중국이 이번에는 제조업 쇼크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과 마찰 속에서도 중국이 여전히 지구촌 제조업 허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가뜩이나 과잉 생산 문제로 적신호가 켜진 중국 제조업계가 '트럼프 관세'로 인해 한층 깊은 적자의 늪에 빠질 상황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시아판이 2월19일 보도했다.

직접적인 관세 충격 뿐 아니라 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늘어나면서 중국 경제의 강점으로 꼽히는 제조 부문에 이중 타격이 발생하고, 이는 일자리 감소와 디플레이션 리스크까지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적자 늪에 빠져드는 중국 제조업 = 철강부터 가구, 태양광 패널까지 중국 제조업계 전반에 걸쳐 과잉 생산 문제가 심각하다.

국내 수요 부진으로 인해 해외 시장으로 떠밀린 업체들은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고, 이 때문에 적자를 내는 기업들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데이터 업체 윈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제조업체 가운데 적자를 낸 종목이 23%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10%를 밑돌았던 수치는 2023년 3분기 20%를 찍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4000억달러를 웃도는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강행하면 더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계의 과잉 공급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여전히 대규모 투자에 의존하는 경제 성장 모델을 고집하는 데다 시진핑 주석이 내수 중심의 경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중국 태양광 패널 [사진=블룸버그]

하지만 국내 수요 부진에 국내외 가격 인하 압박이 고조되면서 제조업계의 투자 감축과 고용 악화의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12월 3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 업체들이 제품 가격 하락과 적자 행진에 생산 축소에 합의했고, 앞서 11월에는 중국산업발전원협회가 리튬 배터리 업계에 지나친 경쟁을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 수출길도 막힌다 '진퇴양난' = 수출이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로 꼽히지만 이 마저도 막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되기 시작한 데다 중장기적인 다극화 현상이 지구촌 전반에 걸쳐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한편 시장 기회를 축소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유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철강 업계는 2024년 총생산 물량을 10억톤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통제, 5년래 최저치로 낮췄지만 이 역시 일본과 미국, 독일의 생산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중국 철강 업계는 '현금 출혈'로 고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업체인 중국바오우철강그룹의 자회사인 마안산철강은 2024년 45억9000만위안(6억2900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뛴 수치다.

안강철강 역시 2024년 적자 규모가 71억위안을 기록,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업계의 상황도 날로 악화되는 모양새다. 고질적인 과잉 생산 문제에 60%에 달하는 미국 관세 위험에 직면, 말 그대로 사색이다.

중국 최대 국유 철강 업체인 바오스틸의 철강 생산공장 [사진=업체 제공]

중국 최대 태양광 업체 중 하나인 퉁웨이는 2024년 적자 규모가 75억위안로 추산된다고 밝혔고, 퉁웨이를 포함한 중국 3대 태양광 업체의 2024년 적자 규모가 240억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2023년 이들 3개 업체는 278억위안의 흑자를 기록했다.

◆ 고용 냉각-디플레 악순환 경고 =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을수록 관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가 지난해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렸고, 인도네시아는 섬유를 포함한 중국 수입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인도 역시 지난주 중국산 철강에 15~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투자한 진공 청소기 제조업체 ROIDMI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폐업했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업체는 밝혔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 이익이 2024년 3.3% 줄었다. 이에 따라 해당 업계의 이익은 3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고용시장 한파로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건설 부동산 섹터의 침체가 실물경기를 강타한 가운데 제조업계마저 위기를 맞으면 중국 경제 전반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틱시스에 따르면 중국 상장 기업들 가운데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소위 '좀비 기업'이 2023년 10.4%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상반기 13%로 뛰었다. 전세계 평균치 6%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게이브칼 그래고노믹스의 토마스 게이틀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IT 제조업계조차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좀비 기업이 늘어날수록 고용 시장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건설에 이어 제조업 위기가 고용에 이어 경제 전반에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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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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