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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의 문화이슈] 넷플릭스, 드라마에 이어 예능 시장도 뒤흔든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1:43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3:36

'피지컬: 아시아' 국가 대항전, 나영석 PD 예능도 출격 대기
드라마 제작비에 이어 예능 제작비도 급격하게 상승
한국 콘텐츠 비즈니스의 글로벌 생존 해법 고민해야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드라마와 영화에 이어 예능 시장까지 집어삼킬까. 콘텐츠 시장의 거대 공룡인 넷플릭스가 의욕적으로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개된다. 연초 공개된 '솔로지옥4'가 글로벌 톱 10에서 순항하면서 화제성을 갖춘 예능 프로그램들이 출격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찾아서'. [사진 = 넷플릭스] 2025.02.26 oks34@newspim.com

최근엔 최강록·문상훈이 정해진 메뉴 없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관식 요리를 만드는 요리 토크쇼 '주관식당'이 공개됐다. 또 김숙·홍진경·조세호·주우재·장우영의 상위 99% 코믹 인재들이 나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조립하는 구 개념 캐릭터 버라이어티쇼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도 선보였다.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데프콘이 매주 새로운 동호회의 고인물들을 만나는 동호회 체험 프로젝트 '동미새: 동아리에 미친 새내기', 입 제대로 터진 추성훈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탐구하는 토크쇼 '추라이 추라이'도 이번 주 공개된다. 여기에 '미' 식가 '친'구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성시경과 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의 '미친맛집(미식가 친구의 맛집)'이 매일매일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추성훈이 진행하는 예능 '추라이 추라이'. [사진 = 넷플릭스]  2025.02.26 oks34@newspim.com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예능 라인업은 제작 규모나 화제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먼저 기존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는 전작의 흥행을 등에 업고 돌아올 예정이다. 글로벌 흥행작이자 예능 베스트셀러 '피지컬: 100' 시리즈가 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하며 '피지컬: 아시아'를 선보인다. 개인 간의 대결이 아닌, 아시아 지역 내 '국가 대항전'으로 개최된다. 기존의 1인 우승자 체제 역시 우승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 가운데 전무후무한 레전더리 복싱 스타 매니 파퀴아오가 필리핀을 대표해 국가 간 경쟁에 뛰어든다는 소식을 알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프콘이 진행하는 '동미새'. [사진 = 넷플릭스] 2025.02.26 oks34@newspim.com

지난해 대한민국을 요리 열풍으로 몰아넣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가 더 치열한 선발전과 더 치밀한 심사로 귀환한다. 사전 모집에만 요리사 1,000여 명이 몰렸을 만큼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백종원과 안성재 두 심사위원이 더 날카롭게 심사의 칼을 갈고 있다. 두뇌 게임 예능의 최강자 '데블스 플랜' 시즌 2도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첫발을 뗐다. 인공지능을 이긴 마지막 인간 이세돌과 각 분야 지능 캐릭터들이 출연한다.

민박 버라이어티 '대환장 기안장'에서는 대세 예능 스타 기안84를 필두로 글로벌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 진, MZ 대표 지예은이 울릉도 삼남매 케미스트리를 펼친다. 여기에 예능계 '미다스의 손'으로 정평이 난 나영석 PD도 넷플릭스와 첫 협업을 알렸다. 나 PD는 올 하반기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새로운 미식 프로그램 '미친 맛집'.[사진 = 넷플릭스]  '2025.02.26 oks34@newspim.com

한 중소 제작사 대표는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의 제작비를 천정부지로 올려놨듯이 예능 프로그램도 기존 제작비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다"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히트를 기대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의 몸값도 상승했다. 과거 지상파나 케이블 TV 시절에는 방송 출연료 수준의 몸값으로 유명 연예인을 섭외했지만 요즘은 유명 배우의 몸값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미디어 전문가 조영신은 최근 발간한 저서 '애프터 넷플릭스'에서 넷플릭스 특수를 타고 승승장구하던 K 드라마가 넷플릭스라는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현상을 진단했다. 넷플릭스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제작비가 급상승하고, 이로 인해 배우 개런티가 치솟는 현상이 예능 프로그램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갈수록 공룡화하는 넷플릭스에 대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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