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99.99%, 보안도 세계 최고 수준"…한자릿수 침투율은 과제
"5년 안에 고객 절반 외국인" 글로벌 진출 시사…美 IPO는 아직
스타트업에 4년간 1조원 지원…시스템·경영노하우 연내 개방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가 100년 뒤 플라스틱카드와 가죽지갑이 없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오프라인결제 서비스 확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토스는 얼굴 인식으로 1초 만에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시스템을 막 도입한 터다. 다만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에 비해 낮은 시장 침투율이 과제로 꼽힌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개최한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는 100년 뒤 플라스틱카드와 가죽지갑이 없는 미래라는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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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개최한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토스] |
토스는 얼굴 결제 시스템 페이스페이를 올해 3월 중 도입할 계획이다. 페이스페이는 얼굴과 결제 수단을 사전 등록해 얼굴 인식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결제 방식으로, 앱에서 얼굴을 등록한 이용자가 계산대에 비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하면 결제가 1초 내 이뤄진다. 높은 인증 정확도를 기반으로 한 편의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토스는 페이스페이가 99.99%에 달하는 높은 정확도를 갖췄다고 보고 있다.
토스는 현재 결제 단말기 솔루션 계열사 '토스 플레이스'의 자체 단말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토스플레이스 단말기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누적 10만 개 가맹점에 배포돼 있는데 우리나라 오프라인 상점이 180만 개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 6%에 불과한 침투율이지만 GS25와 세븐일레븐, CU 등 사용자들의 결제 빈도가 매우 높은 핵심 편의점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침투율이 낮은 현 상황이) 빠르게 바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페이의 보안성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토스는 직접 고용한 20여 명의 화이트해커들이 매일 토스 시스템을 해킹하고, 업데이트하고, 마감하고 있다. 매 분기마다 보안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며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금융보안기관인 금융보안원에서 배치한 금융 보안 위협 대회에서 4년 연속 1등을 차지했고, 저명한 국제 표준 및 정보보호 인증을 취득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 실시한 토스 안심 보상제를 오프라인결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토스의 안심 보상제는 사기 등 사고 발생 시 귀책사유와 구상권 등을 가리기 전에 소비자들에게 우선 피해 비용을 보상하는 제도다. 이 대표는 "토스의 페이스페이를 이용해서 이뤄진 모든 잘못된 거래는 그 원인을 밝히기 전에 선제 보상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금융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계획을 허가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페이스페이를 준비하는 4년 반의 시간증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선행적인 논의를 하는데 1년 반이 소요됐다"며 "금융당국과 개인정보보호위의 적정성 검토 끝에 대국민 배포를 예정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낮은 시장 침투율에 관한 물음에는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하나의 가맹점만 늘더라도 점주와 고객이 모두 토스 단말기를 통해 혜택을 누린다는 구체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좀 더 본질적인 가치, 실질적인 변화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토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이내에 토스 사용자의 절반을 외국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토스 앱에 대한 고객 충성도는 유수의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에 견줘도 떨어지지 않고, 토스와 같은 금융 슈퍼앱은 전 세계에서 보기 힘든 드문 사례"라며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전 세계인들이 사용하는 자랑스러운 서비스가 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미국 주식시장 상장 추진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향후 4년간 스타트업 기업에 1조원을 지원하고, 토스의 시스템과 문화, 성장 노하우 등을 공유하겠다는 대외협력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테무를 운영하는 중국의 핀둬둬는 처음 3년간 자체 앱이 없었지만, 국민 메신저 위챗과의 협업으로 알리바바보다 더 큰 커머스 업체가 됐다"며 "스타트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금융 슈퍼앱으로 자리 잡은 토스도 일상 슈퍼앱으로 진화시키고, 더 많은 혁신을 소비자들에게 확산시키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역설했다. 토스의 시스템 개방은 올 상반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