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K-배터리, '차세대 게임체인저'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6:08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6:08

LG엔솔·삼성SDI·SK온 인터배터리서 원통형 배터리 공개
생산 비용↓, 에너지 효율성↑, 대량 생산 가능…고객사 수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배터리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46시리즈(지름 46㎜ 원통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원통형 배터리 경쟁을 예고했다. 다음 달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모두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및 2170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과거에는 원통형 배터리가 외면받기도 했다. 셀 사이에 빈 공간이 생겨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테슬라가 2023년 4680 배터리를 생산하며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지름이 46㎜로 늘어나면서 셀 내부에서 전극 조립체를 감는 횟수가 늘었고, 효율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 팩을 만드는 데 필요한 셀 수는 줄어들어 생산 비용은 줄어들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46시리즈 셀 라인업을 최초 공개한다. 지름은 같고 높이는 다른 4680(높이 80㎜), 4695(높이 95㎜), 46120(높이 120㎜) 제품이다.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인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였다. 공간을 늘려 열 확산을 막는 방식을 적용해 화재 안전성도 높였다. 특히 지름을 46㎜로 고정한 채 높이만 변경하는 식으로 대량 생산까지 가능하다.

삼성SDI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50암페어(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내세웠다. 50A 원통형 배터리는 전극 끝부분을 여러 개의 탭으로 가공해 전류의 경로를 확장시키는 탭리스(Tabless) 디자인을 적용해 업계 최대 출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주요 사용처인 전동공구에 적용하면 기존 시장에서 사용되는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에 비해 출력을 최대 40% 높일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해당 제품은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으로 초고출력 성능뿐 아니라 급속충전, 장수명 특성 또한 확보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급속충전 기술을 통해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신규 소재 적용으로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

SK온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원통형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SK온은 당초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했지만, 폼팩터 다변화를 위한 연구조직을 만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원통형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며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반면 효율은 늘었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테슬라 외에도 GM, BMW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외에도 BMW,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탑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46시리즈 배터리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이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원하고 있는 만큼 수요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46시리즈 원통형 시장 선점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