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다양한 상품에 VIP급 서비스까지…백화점 식품관의 새로운 기준, 신세계 마켓 가보니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15:42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15:42

28일 그랜드 오픈 하루 앞둔 프리오픈날 직접 가보니
트러플·캐비어·푸아그라 등 고급 식재료 한가득
축산·청과·수산도 신선도가 '다른 레벨'…현지서 직접 재배
"고객 중심" VIP급 서비스 돋보여…정유경 회장 회심작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백화점 식품관을 새롭게 정의내리고, 그 기준이 되고자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식품기획팀 박현범 팀장)

27일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새 식품관 '신세계 마켓'을 찾았다. 프리오픈임에도 불구하고 개점과 동시에 발걸음을 옮긴 고객들로 내부는 활기를 띠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바이어가 직접 재배한 아말피 레몬. 2025.02.27 whalsry94@newspim.com

강남점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신세계 마켓은 기존 슈퍼마켓과 차별화된 식품 구성을 자랑했다. 일반 마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고급 식재료들이 즐비했다. 대표적으로 캐비어, 푸아그라, 트러플 등이 있었으며, 특히 트러플은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직접 수입해 선보였다. 담당 MD는 "어제 저녁에 들여온 신선한 트러플을 호텔에도 납품할 예정"이라며 "30g 한 덩어리를 할인가 9만 원에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별화는 단순히 희귀 식재료에만 그치지 않았다. 과일 코너에서는 국내에서 재배할 수 없는 품종인 파타야와 아말피 레몬을 바이어가 직접 들여와 판매하고 있었다. 축산 코너에서는 일반 암소한우보다 한 단계 높은 '암소한우 플러스' 등급을 선보였다.

수산 코너에서는 '해녀의 신세계' 브랜드를 론칭해 제주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 13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 해산물들은 항공 직송을 통해 산지에서 매장까지 12시간 내로 도착해 신선도가 뛰어나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담당MD가 소분된 트러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30g에 할인가로 9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2025.02.27 whalsry94@newspim.com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들이 과일과 축산 외에도 어떤 식품에 관심을 두는지 연구한 끝에 '반찬'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따라 이번 리뉴얼에서는 프리미엄 반찬 전문 브랜드 6개를 새롭게 도입했다. 압구정 요리연구가부터 흑백요리사 셰프까지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반찬을 선보였다.

이외에 꿀은 지역별, 종류별로 세분화되어 있었으며, 지난해 7월 개정된 치즈 소분법을 반영해 업계 최초로 치즈를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치즈 바도 마련됐다. 100g 이상이면 원하는 단위로 소분이 가능하다. 직접 맛본 꿀과 치즈는 달거나 짠 본연의 맛보다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풍미가 돋보였다.

상품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도 눈에 띄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식품을 시식할 수 있었으며, 원하는 재료를 직접 조합해 DIY 팩을 만들 수도 있었다. 이는 기존 마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서비스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한식연구소에 준비된 국물팩 재료.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육수팩을 만들 수 있다. 2025.02.27 whalsry94@newspim.com

쌀 코너 '쌀 방앗간'에서는 고품질 쌀을 원료로 한 제병 서비스가 제공됐다. 고객이 원하는 쌀 품종을 선택하면, 현장에서 1분도미(현미)부터 12분도미(백미)까지 도정해 포장해주는 맞춤형 서비스가 운영 중이었다.

또 한식연구소 '발효:곳간' 매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육수팩 제조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각지에서 공수한 건어물(멸치, 디포리, 새우 등)과 건채소(대파, 버섯 등)을 직접 골라 담으면 즉석에서 분쇄해 티백 형태로 만들어준다. 고객이 직접 선택한 천연 재료로 건강한 육수를 만들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였다.

이번 식품관 전면 리뉴얼은 지난해 승진한 정유경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마켓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로, 디저트 특화 공간 '스위트파크'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새롭게 단장하면서 신세계의 3대 미식 공간을 고루 갖추게 됐다. 리뉴얼은 2009년 이후 16년 만이며, 이를 통해 서울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600평(약 1980㎡)로 확장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김선진 부사장은 "디저트의 신세계를 연 '스위트파크', 미식과 쇼핑, 예술이 어우러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식품관의 새로운 기준이 될 '신세계 마켓'을 오픈한다"며 "식품 장르에서도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마켓 입구에 위치한 신세계식품관. 정유경 회장이 직접 서체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바로크 양식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