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단독] 사채로 돈 뜯고 캄보디아에 팔아넘겨…'인신매매' 20대男 검찰 송치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10:40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10:54

피해자 이용 가치 떨어지면 캄보디아로 보내
텔레그램이나 오픈카톡으로 범행 대상자 물색
피해자들에게 사채 빌리게 하면서 빚 늘려와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경찰이 캄보디아 범죄단체에 사람을 팔아넘긴 혐의로 20대 남성 A씨(25세)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돈을 뜯어낸 후, 이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캄보디아로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경찰청은 최근 피약취유인국외이송죄(인신매매)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피해자 9명을 캄보디아 범죄조직으로 팔아넘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텔레그램이나 오픈카톡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오프라인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다. A씨는 소액으로 사채를 빌려주다가 그 금액이 점차 커지면 "한두달만 캄보디아에서 일해 돈을 갚으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경찰청은 최근 피약취유인국외이송죄(인신매매)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 송치했다. 2025.02.28 hello@newspim.com [그림=챗GPT 이용해 제작]

A씨는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내는 대가로 인센티브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급여를 자신의 통장으로 받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들을 캄보디아의 프놈펜, 시아누크빌 등 도시로 보내기 전까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10만원대 차용증을 쓰게 한 것을 넘어서,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데도 타인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시킨 후 소액결제까지 했다고 한다. 또한 피해자를 감금한 후 작업대출업체에 연락해 그의 명의로 임차보증금 대출을 받기도 했다. 

A씨는 저항하는 피해자들을 흉기로 협박하거나 "깡패들과 마약을 판매한다", "경찰들과 친하니 신고해도 소용없다" 등 발언하며 겁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들을 캄보디아로 보내는 과정에서 "한국에서는 불법이지만 외국에서는 불법이 아니다", "한달만 있다가 오면 해결해주겠다" 등이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이후 처우에 대해서 월 1000만원 이상을 보장하며, 5성급 호텔에서 일할 수 있다고 꼬드겼다고 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정작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이용됐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납치·감금 사건이 늘고 있다. 국민의힘 김건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납치·감금 피해 건수는 2022년 11건, 2023년 21건, 2024년 상반기 76건으로 증가세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