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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재명 대표가 차마 하지 못한 두 글자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07:17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09:18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개헌'이다. 이 대표는 "개헌은 블랙홀"이라고 했다.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지, 개헌 이슈로 논의의 장이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를 제외한 정치권에서는 모두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며 '개헌론'을 꺼내 들고 있다.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목도하며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한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이 늘었기 때문이다.

윤채영 정치부 기자

이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개헌에 대해 "안 할 수는 없다"며 "당의 입장이 정리돼 있고, 제 입장도 공표돼 있다. 바뀐 게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입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짐작을 해보자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이 아닐까. 이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시절 4년 중임제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과정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짐작일 뿐이다. 이는 약 3년 전 이 대표의 입장이다. 지금 국민이 묻는 건 '현재'다. 언론은 국민을 대신해 매번 이 대표를 향해 개헌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큰 틀에서 미래 대한민국을 향한 설계를 어떻게 그려 나가고 있느냐는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하지만 그는 답이 없다. '준비된 게 있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는 식의 답변은 늘 공허하다. 국민은 본인이 말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법률스님의 '즉문즉답'이 인기 있었던 건 왜일까. 묻는 즉시 답도 즉시 해 주면서 우리가 고민하고 있던 점을 곧바로 해소해 준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이 대표는 자주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런 이 대표가 왜 자신은 개헌에 대한 대답을 뒤로 미루면서 예측 불가능성을 만드는 것인가.

다만 이 대표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을 때, 국민의힘도 일방적인 '프레임'을 씌우지 않아야 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n년 중임제를 한다고 하면, 그 순간부터 "혼자 n년 더 해먹으려고 한다"며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개헌을 한다고 하면 하는 그 내용에 대한 비판, 안 하면 안 한다고 비판. 이러한 이중적 태도는 국민의힘도 버려야 한다.

이 대표의 대척점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무너지면서부터 모든 눈이 이 대표에게 쏠렸다. 이 대표에게 쏠린 눈,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부터는 속내가 훤히 보이는 본인의 유불리 따짐을 조금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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