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공장 등으로의 전환 배치도 추진
"포항2공장 정상 가동 노력했으나 어려운 경기 지속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제철이 오는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과 함께 당진공장 등으로의 전환 배치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제철 측은 4일 "2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노력했으나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등 어려운 철강 경기가 지속돼 기술직 희망퇴직 및 당진 전환 배치를 진행하게 됐다"며 "회사는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희망 퇴직과 전환 배치를 진행하고 고용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
현대제철의 희망퇴직은 지난 2022년 2월 이후 3년 1개월여 만이다. 현대제철의 자회사인 현대IMC도 지난달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한국 철강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파상 공세에 존립에 대한 위기마저 거론되는 상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를 예고하며 앞뒤가 모두 막혀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2023년 영업 이익은 7983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51% 감소했다. 2024년 영업 이익은 2023년보다도 61% 감소한 314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2024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73억원의 흑자 상태였으나 성과금 제시 이후 약 650억원 적자로 전환해 수정 공시했다.
이같은 상황에 경영 부담이 가중된 현대제철은 가동률이 10%대로 떨어진 포항 2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노조의 반발로 인해 일부 재가동 및 2조 2교대 근무 축소 형태로 전면 가동 중단은 유예됐지만 운영 효율 문제로 장기적인 수익 약화도 예상된다. 지난달 11일에는 24시간 동안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