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의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형태로 물가가 상승하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을 보며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우치다 부총재는 5일 시즈오카시에서 강연을 하며 현재의 물가 상황에 대해 "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형태로 물가가 오르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BOJ가 목표로 하는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 측면에서 긴축을 하면 경기를 억제해 임금도 오르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올해 후반부터 2026년도까지 1년 반 기간 동안 실제 물가와 기조적인 물가가 모두 2%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에 맞춰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책금리를 어디까지 올릴지에 대해서는 "실제로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경제와 물가의 반응을 점검하면서 확인해 나가야 할 문제"라며 "현시점에서는 우리도 확실한 답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재 0.5%인 정책금리에 대해서는 "충분히 완화적인 수준이며, 경제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완화 정도를 조금씩 조정해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와 물가의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BOJ는 2024년 7월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2026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
우치다 부총재는 "장기금리는 금융시장에서 자유롭게 형성되는 것이 기본이다. 다만 장기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는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기동적으로 매입을 증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 [사진=NHK 캡처]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