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탈북민 의사 5명 지난해 국내 자격증 취득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7:01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17:01

남북하나재단, 전문직 지원 프로그램
최근 3년 간 전문직 16명 배출 결실
이주태 사무총장 "역량 집중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에서의 경력을 토대로 한국에서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경우가 지난 한 해 모두 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하나재단은 5일 "지난해 의사 4명과 치과의사 1명이 재단의 전문직 양성과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됐다"며 "법무사 1명 외에도 기술직에서 4명의 전문직 관계자가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북한에서 의사로 활동했으나 국내 자격증이 없던 5명이 지난해 하나재단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진은 남북하나재단. [사진=남북하나재단] 2025.02.06

기술직은 빅데이터분석기사, 에너지관리기사, 설비보전기사, 조경기사가 각 한 명씩이다. 

하나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탈북민들의 재북(在北) ·재남 경력을 활용한 전문직 진출을 돕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54명의 합격자가 우리 사회의 각 분야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특히 의사 등 의료분야 합격자가 전체 합격자의 53.7%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통일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뿐만 아니라 원광대 의대, 연세대 치과대학 등과 상호 협력하여 지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재북 경력 의료인의 경우 탈북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활동 공백과 남한의 의료체계 및 용어에 대한 이질감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이러한 힘든 과정 속에서도 2023년에는 5명, 2024년에는 4명이 합격하는 등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대학병원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 탈북민 김세연(가명) 씨는 "재단을 통해 매년 진행되는 원광대 의료 실습수업에 참여하는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동기가 되었다"며 인턴 면접 시 나이가 어린 남한 출신 의대 지원자들 속에서도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북한에서 가졌던 풍부한 임상 경험이 저의 큰 강점이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이 부분에 대해 강조한 것이 면접관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근 3년 간 남북하나재단의 지원으로 전문 자격증을 딴 탈북민 현황. [사진=남북하나재단] 2025.03.05

이주태 재단 사무총장은 "탈북민 중에는 김 씨처럼 북한에서 전문적 경력을 지니고 입국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재단은 이러한 재북 경력과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사회에 정착할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연구 용역도 진행 중"이라면서 "앞으로 전문직 양성 과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여 탈북민이 우리 사회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재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의 전문직 양성 과정은 응시자격을 필요로 하는 국가 기술‧전문 자격 취득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 (www.koreahan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9월 설립된 하나재단은 통일부 산하 공공재단으로 탈북민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