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G전자·롯데칠성·동서식품도...홈플러스 '납품 중단' 확산 '제2 티메프'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3월06일 15:13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15:13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납품 중단 도미노
티메프 사태의 재현 우려, 업계 긴장 고조
사태 수습 들어간 홈플러스 "현금 잔고 3090억원"

[서울=뉴스핌] 조민교 전미옥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자 협력사들이 줄줄이 제품 납품을 중단하고 나섰다. 상품권 이용 중단에 그치던 일이 하루 새 납품 중단까지 번지자 업계에서는 제2 티메프 사태 재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실제 티메프 사태 역시 예상된 현금 유동성 문제보다 협력사의 공급 중단 등으로 인해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된 바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전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일시 정지했다. 삼성전자 또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대기업들의 납품 중단이 시작되자, 오후에는 식품업계에서도 납품 중단이 이어졌다. 오후 3시 기준으로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은 신규 물량 공급을 중단했으며, 오뚜기도 사실상 납품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리온 등 주요 업체들은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공급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급 중단 및 물량 감축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용품업계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은 아직 납품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세 곳 모두 담당 부서에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어, 당장 오늘 밤이라도 납품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중소 납품업체들도 공급 발주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아직 대금 미지급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상황이 커질 줄 몰랐던 업체들도 언론 보도를 접한 후 하나둘씩 납품을 중단하고 있다"며 "티메프 사태 당시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더 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협력사들의 납품 중단 움직임이 확산되자, 홈플러스는 신속하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전날 기업회생 신청 직전까지 7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것과 관련해 "주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CP와 전단채를 발행해 왔으며, 현재 발행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1,88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CP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평소 정기적으로 발행해 왔으며, 증권사들이 이를 인수해 갔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일반 상거래 채권 지급도 재개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측은 "6일 기준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 원이며, 3월 한 달 동안 영업 활동을 통해 약 3,000억 원의 순 현금 유입이 예상돼 총 가용 자금이 6,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일반 상거래 채권 지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일부터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했으며, 순차적으로 전액 변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유통·외식업체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홈플러스는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금융채권 상환 유예 조치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제휴사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상품권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