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C-V 사용 확대가 불러올 기대효과
50% 고속성장, 응용 폭발기 도래 전망
주목할 상용 RISC-V 프로세서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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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딥시크 열풍이 끌어올린 'RISC-V'① A주 투자 테마로 급부상>에서 이어짐.
◆ RISC-V 사용 확대 지침, 기대효과는?
4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중앙 사이버보안정보화위원회 등 8개 부처가 공동으로 전국적인 '리스크파이브(RISC-V) 칩' 사용 권장 지침에 관한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RISC-V 칩 사용 권장 지침의 기대효과와 관련해 현지 전문가들은 "RISC-V와 같은 오픈소스 ISA의 급속한 발전은 그간 반도체 칩 설계 아키텍처에서 X86과 ARM이 누려온 독점적 지위를 흔들 수 있고, X86과 ARM의 높은 사용료 및 잠재적인 기술 종속 리스크를 우회해 중국이 반도체의 자급력을 높일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니광난(倪光南) 중국 공정원 원사 또한 "RISC-V는 오픈소스 아키텍처로서 전통적인 칩 독점 구도를 타파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 원사는 "RISC-V의 개방성과 유연성은 다양한 컴퓨팅 요구에 적합하며, 특히 AI 추론, 엣지 컴퓨팅 등 신흥 분야에서 더욱 적합성을 띈다"고 설명했다.
◆ '제3의 ISA'로 성장, 응용 폭발기 도래
RISC-V는 10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빠르게 성장하면서 X86 및 ARM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제3의 ISA로 부상했다.
지난 10년간 RISC-V 기반의 칩 출하량은 100억 개에 달했는데, 이는 ARM 기반의 칩이 동일한 규모의 출하량을 기록하기까지 거의 3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24~2030년 RISC-V 기반 프로세서 출하량은 매년 50%씩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2030년에는 출하량이 17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RISC-V 프로세서는 글로벌 프로세서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니광난(倪光南) 중국 공정원 원사는 "RISC-V가 등장한 지 1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칩 산업 체인에서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시장 점유율이 25%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계 RISC-V 아키텍처 기반 칩 시장의 성장에 있어 중국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통증권(海通證券)은 "RISC-V 생태계 구축에서 중국은 선두에 있다"면서 "기술과 응용 측면에서 기여도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RISC-V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즈옌컨설팅(智研咨詢)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RISC-V 칩 출하량은 100억 개를 넘어섰고, 그 중 중국 제조업체가 50억 개를 공급해 전체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 RISC-V 아키텍처 산업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RISC-V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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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3.06 pxx17@newspim.com |
즈옌컨설팅은 중국 RISC-V 칩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47.9%로 성장하면서 2023년 17억 달러에서 2030년 25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RISC-V 아키텍처는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현지 전문기관들은 딥시크 경량화 AI 모델의 보급 확대로 AI 추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RISC-V 시장의 확장을 촉진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응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알리바바(9988.HK) 산하의 신기술 글로벌 연구기관인 다모위안(達摩院∙DAMO)의 장젠펑(張建鋒) 원장은 지난해 3월 14일 개최된 '2024년 쉬안톄(玄鐵) RISC-V 생태계 대회'에서 "새로운 연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RISC-V 산업은 곧 응용 폭발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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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이두] 알리바바 산하의 반도체 기업 핑터우거(平頭哥∙T-Head)가 보유한 RISC-V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 전문 생산 브랜드 쉬안톄(玄鐵) 제품 이미지. |
◆ 中 상용 RISC-V 프로세서 리더 '쉬안톄'
현재 중국에서 상용 RISC-V 프로세서를 판매하는 업체로는 알리바바(9988.HK) 산하의 '쉬안톄(玄鐵)'와 상용 RISC-V 프로세서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 신라이테크(芯來科技, Nuclei System Technology)의 두 곳 정도를 들 수 있다.
쉬안톄는 알리바바 산하의 반도체 기업 핑터우거(平頭哥∙T-Head)가 보유한 RISC-V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 전문 생산 브랜드다. 핑터우거는 알리바바 산하의 신기술 글로벌 연구기관인 다모위안(達摩院∙DAMO)의 전액 출자 자회사로 2018년 설립됐다. 다모위안의 칩 연구개발 업무와 알리바바가 인수한 중톈웨이시스템유한공사(中天微系統有限公司)의 업무를 통합하며 탄생한 기업이다.
쉬안톄는 2019년 최초의 RISC-V 프로세서인 쉬안톄 C910을 출시한 이후 고성능∙고효율의 특성을 띄는 다수의 RISC-V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RISC-V 산업의 선도기업 입지를 구축해왔다.
현재 쉬안톄 브랜드의 제품라인은 C시리즈(C910, C906, C907, C908, C920)와 E시리즈(E902, E906, E907) 그리고 R시리즈(R908,R910) 프로세서를 포함한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 단말기, 네트워크 통신, AI 컴퓨터, 서버 및 주변기기 등 다양한 영역에 응용되고 있다.
최초의 서버급 CPU인 C930은 2025년 3월 인도 예정이고 C908X과 R908A 등 신제품도 개발 예정에 있다.
다모위안의 장젠펑(張建鋒) 원장은 지난해 3월 14일 개최된 '2024년 쉬안톄 RISC-V 생태계 대회'에서 "쉬안톄 브랜드가 생산한 RISC-V 코어 프로세서의 출하량은 이미 40억 대를 넘어섰으며, 쉬안톄는 국내 RISC-V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세서 IP 시리즈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딥시크 열풍이 끌어올린 'RISC-V'③ A주 투자 테마로 급부상>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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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