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500만원만 내세요" 효성중공업, 대전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미분양 털기 안간힘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17:23

최종수정 : 2025년03월07일 17:23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 계약 조건 완화...미분양 재발 방지
수도권 대형 사업장 집중...'미분양 브랜드' 이미지 개선 노력
대전 매수심리 회복 기미 없어...분양 촉진 성공 여부 미지수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효성중공업이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대전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에 계약조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수분양자의 초기 부담을 낮춰 계약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이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등 신규 분양을 앞두고 해링턴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중공업은 계약 조건 완화 전략으로 평택에서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낸 바 있으나, 대전 지역에서도 물량을 원활히 소진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 투시도 [사진=효성중공업]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이 시공한 대전 서구 월평동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는 최근 분양 계약 조건을 변경했다. 수분양자가 500만원을 납부하면 입주 전까지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 식이다. 기존 계약금 5% 부과 방식보다 수분양자의 초기 계약금 부담이 낮아진 셈이다. 인근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단지가 지난해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했던 것과 비교할 때 더 과감한 ′분양 촉진책′이라고 평가된다.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개 동, 전용 84~182㎡, 총 336가구 규모다. 2028년 3월 입주다. 지난해 10월 2차 청약까지 진행했으나 0%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의 상급지인 둔산지구에 위치한 이점이 있으나,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현재 분양률은 약 60%로 알려진다.

효성중공업의 '초강수'는 타 지역에서의 '해링턴 대거 미분양'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7월 제주시 애월읍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425가구)는 1·2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0.2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평택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1209가구)는 1·2순위 청약의 평균 경쟁률이 0.32대 1에 불과했다. 두 단지 모두 청약 마감 후에도 관심을 끌지 못하며 '마피 분양권'이 속출했다. 주택 브랜드로서 '해링턴'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효성중공업은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가 해링턴 이미지 추락을 가속화하는 것을 관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4월 인천시 부평구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43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미분양 발생 시 타 단지 대비 효성중공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다. 현재도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3%로 낮은 수준이다. 사실상 전체 실적은 중공업부문이 이끌고 있는 가운데 건설부문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형 사업이 잇따라 예정돼 있기도 하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공사비 4754억 규모의 경기도 김포시 풍무 양도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3547억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도 맡고 있다. 수도권 대규모 사업장에 대한 집중이 필요한 만큼 지방 사업장의 근심을 털어내고 브랜드 파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점은 계약 조건을 완화하는 전략이 시장에서 일부 통한다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의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췄다. 또 최초 계약 시 500만원만 납부하면 원하는 동호수를 선점할 수 있도록 계약 조건을 변경했다. 이렇게 분양을 위해 안간힘을 쓴 결과 결국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대전에서도 묘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대전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KB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지역 주택 가격은 전월(1월) 대비 -0.22% 하락했다.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앞으로도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계약금 정액제 등 계약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은 분양 촉진에 일부 효과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대전은 공급과잉 지역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택 가격 반등이 어렵고 매수심리가 확대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도 공급과잉이지만 일자리가 확장되고 있고 수도권에 속한다"며 "중장기적 주택 가격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점에서 대전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