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창업허브 중심으로 265억원 지원
350개 기업 해외진출 목표, AI 집중 육성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오른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스타트업들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4개 창업허브(공덕, M+, 성수, 창동)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 약 350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거점도 8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 중견기업 특화 개방형혁신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미래 첨단산업으로 각광받는 AI(인공지능) 산업에서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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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 공덕 전경 [사진=서울시] |
시는 '창업허브 공덕(로봇, AI 등 기술창업 전분야)', '창업허브 M+(엠플러스·정보통신(IT), 나노(NT), 환경(GT), 바이오(BT))', '창업허브 성수(ESG)', '창업허브 창동(뉴미디어·글로벌 SNS 마케팅 등)' 등에서 올해 추진하는 창업지원 사업에 총 265억원을 투입하며 약 800개 기업을 선발,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23개 창업지원시설을 운영 중이며, 이 중 이들 4개 창업허브는 해외 진출 지원과 개방형 혁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907개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투자유치 1827억원, 기업매출 2384억원, 해외 법인설립 117개사 등의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또 서울은 세계 300개 도시 중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올랐고, 서울창업허브의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과 우수한 인프라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스타트업 창업자가 가장 선호하는 창업지원센터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시는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AI를 비롯해 로봇, XR 등 미래성장 분야 초기·성장 스타트업도 선발-육성-투자까지 원스톱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4개 창업허브에서 총 132개사의 입주 기업을 모집하며, 각 허브의 특화 분야에 맞춰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 온라인 창업 통합플랫폼인 '스타트업 플러스'를 통해 해외 투자자에게 서울 창업생태계의 정보를 제공하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노하우를 나눌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주용태 경제실장은 "창업가들의 도전이 서울의 혁신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라며 ""서울창업허브가 성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창업허브 4개소를 중심으로 AI, 로봇 등 신산업 스타트업 성장과 공격적인 해외진출 지원에 집중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