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절연용 필름 2월부터 납품 시작
신공장 본격 가동 따른 생산능력 확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초박막 커패시터 필름 제조 전문기업 삼영이 글로벌 배터리셀 업체에 절연용 필름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영은 기존 콘덴서의 핵심 소재인 커패시터 필름을 국내 유일하게, 세계적으로는 3위로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커패시터 시장의 쇼티지(품귀)로 3년 연속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성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진출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하며 생산공장 신라인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삼영은 신라인 구축 과정에서 보다 고도화된 초박막 커패시터 필름 생산을 위한 독보적인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신라인 구축을 통해 생산량이 기존 월 평균 600톤(t) 에서 1000t으로 증가해졌으며 추가 증설도 진행 예정으로 향후 월 1600t 까지 생산을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하이테크 수요 확대에 따라 기존 가동 라인에서는 2차전지용 절연필름 및 반도체용 ABF필름 이형용의 공급도 본격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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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 로고. [사진=삼영] |
삼영의 커패시터 필름이 기존 배터리에 사용되는 필름 대비 가격 경쟁력 및 효율성이 우수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납품을 위해 양산 중에 있다. 향후 각형 및 파우치형 등의 배터리에도 공급이 가능해 이차전지향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반도체에 사용되는 필름은 ABF필름 이형용으로 완성품 적용 테스트도 마무리되어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영의 커패시터 생산 장비는 초박막부터 두꺼운 필름까지 양산이 가능해 글로벌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석준 삼영 회장은 "신규라인의 장비는 대당 400~500억원이 넘고 장비리드타임이 2~3년, 설치 기간이 1~2년이상 소요되며 고도화된 박막기술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신규사업자의 진입이 매우 어려워 시장확대에 따른 공급량은 기존 메이저업체에 할당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초박막 커패시터 필름 및 2차전지, 반도체향의 절연 필름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커패시터 필름 기업에서 고부가가치의 2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커패시터 필름 산업은 선점이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삼영은 전기차용 3.5마이크로미터(㎛) 뿐만아니라 하이브리드에 사용되는 2.3㎛, 2.8㎛등이 생산가능하며, 현재 국책사업으로 진행중인 그린카 전력변환장치 개발과제인 2.0㎛까지 생산이 가능해 소형 항공시장, 드론, 로봇, 선박, 방산등 전기사용량 증가에 따른 필름의 초박막화로 2.0㎛ 시장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향 초박막 커패시터 필름 납품이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영 자회사 삼영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 등에 선박용 실린더라이너, 가스리시브, 스토롱백링 등 선박 엔진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 호황에 따라 선박 건조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는 2030년 까지 수주가 완료되어 있어 삼영중공업의 실적도 크게 향상되어 삼영의 실적 성장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HD현대중공업 미 해군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진출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