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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MINI 시대를 열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3종 공식 출시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09:36

최종수정 : 2025년03월13일 09:36

완전 전동화 브랜드 전환 예고한 MINI의 새로운 시작
콤팩트 SUV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도심형 전기차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MINI 코리아가 13일 새로운 MINI의 시대를 열어갈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3종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MINI 패밀리에 새롭게 합류한 순수전기 콤팩트 SUV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도심형 순수전기 모델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MINI의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등 총 3종이다.

MINI 고유의 감성과 경쾌함을 순수전기차에 고스란히 담아낸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각기 다른 매력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이를 통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MINI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INI 코리아는 고객의 편리한 충전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차 신차 구매 고객에게 50만원 상당의 MINI 충전카드를 지급하고, 전국 BMW 차징 스테이션을 이용할 경우 충전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한 고객에게는 가정의 콘센트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홈 차징 케이블을 증정한다.

MINI 코리아가 새로운 MINI의 시대를 열어갈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3종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사진=MINI 코리아]

◆ 스타일과 실용성 겸비한 순수전기 콤팩트 SUV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새롭게 MINI 패밀리에 합류한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은 뉴 MINI 쿠퍼와 뉴 MINI 컨트리맨 사이에 위치하는 콤팩트 SUV로, 오직 순수전기 모델로만 선보이는 최초의 MINI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BMW 그룹의 5.5세대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됐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은 MINI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 뛰어난 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길이 4085mm, 높이 1515mm로 일반적인 SUV에 비해 낮고 긴 비율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SUV보다 날렵한 실루엣과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을 모두 실현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의 전면부에는 기존에 없던 다각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하단에 세로선을 생략한 팔각형 그릴을 적용해 MINI의 개성과 참신한 인상을 표현했다. 측면과 후면에는 역동적인 휠 아치 디자인과 에이스맨 만의 양쪽 끝이 도드라진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특유의 개성을 강조했다. 헤드라이트 및 리어라이트는 총 3가지 모드로 선택 가능한 시그니처 LED 조명 기능을 지원해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실내 디자인 또한 간결하면서도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담아냈다.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직물 소재로 제작한 대시보드는 에이스맨 전용 패턴 디자인으로 꾸며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문손잡이 또한 전용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클래식 Mini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아이코닉 MINI 토글 바 등으로 깔끔한 매력을 완성함과 동시에,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은 탑승객에게 향상된 편의성을 선사한다. 1열석의 경우 클래식 트림은 스포츠 시트를, JCW 트림은 JCW 스포츠 시트를 장착해 역동적인 감각을 강조하면서도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플로팅 형태의 암레스트 아래에는 센터 콘솔 박스를 배치했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300리터,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005리터까지 확장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2열석은 물론 동반석에도 유아용 카시트를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는 아이소픽스(ISOFIX)를 적용했으며,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확보해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기본 탑재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개방감을 극대화하며, 주변에는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파노라믹 글라스 라이트를 적용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순수전기 콤팩트 SUV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사진=MINI 코리아]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은 E와 SE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E 클래식 트림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을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SE 페이버드 트림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장착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1초 만에 도달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은 낮은 무게 중심과 역동성을 고려한 차체 설계,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 정밀한 조향 반응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MINI 고유의 고-카트(Go-Kart) 감각과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두 가지 모델 모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5km, 국내 기준 312km로 동일하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10-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약 31분 소요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E 클래식 트림에는 전·후방 충돌 경고,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주차 보조 및 후진 보조 기능 등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를 기본 적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이빔 보조 기능이 포함된 LED 헤드라이트, 높은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2-존 자동 공조장치, 컴포트 액세스, 무선 충전 등도 기본 제공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SE 페이버드 트림에는 스톱&고를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어시스트 등을 더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서라운드 뷰 및 리모트 3D 뷰, 드라이브 레코더 등을 포함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추가되며, 앞좌석 전동 시트와 운전석 마사지 기능, 인테리어 카메라 등 고급 안전 및 편의 장비를 더했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E와 SE의 가격은 각각 4970만원, 58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도심형 순수전기 모델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사진=MINI 코리아]

◆ 진화한 MINI의 아이콘,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MINI의 정체성을 가장 순수하게 구현한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진보적인 도심형 순수전기차로 진화하며 MINI 고유의 경쾌한 주행감과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내외부에 MINI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만을 남겨 뉴 MINI 패밀리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Charismatic Simplicity)'을 극대화했다.

외관에는 플러쉬 타입 도어 핸들을 적용하고 차체 표면 디자인을 매끈하게 다듬었다. 동시에, MINI 고유의 차체 비율과 클래식한 원형 헤드램프, 팔각형 그릴,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램프 등을 유지하여 MINI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실내 역시 깔끔한 디자인의 대시보드와 클래식 Mini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아이코닉 MINI 토글 바,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등을 장착해 간결한 매력을 강조했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SE 단일 파워트레인에 클래식과 페이버드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 만에 가속하는 민첩성을 보여준다.

차체 하부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0km, 국내 기준 300km다. 급속충전으로 10-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에는 30분 정도 걸린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클래식 트림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보조 시스템인 파킹 어시스턴트가 기본 적용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LED 헤드라이트,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2-존 자동 공조장치, 컴포트 액세스, 무선 충전 등의 옵션 역시 기본으로 제공된다.

페이버드 트림에는 스톱&고를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서라운드 뷰와 리모트 3D 뷰, 드라이브 레코더 등을 더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탑재되며, 앞좌석 전동 시트, 운전석 마사지 기능, 인테리어 카메라 등이 추가 적용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의 가격은 클래식 트림이 5250만원, 페이버드 트림이 561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MINI의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사진=MINI 코리아]

◆ 도심과 아웃도어 아우르는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은 MINI가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다. MINI만의 유쾌한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활용성을 갖춘 뉴 MINI 컨트리맨에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새롭게 탄생했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역시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보다 간결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깔끔한 표면과 팔각형 그릴, 커진 휠 아치, 높은 보닛과 수직에 가까운 전면부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SUV다운 존재감을 완성했다.

최상위 트림인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 JCW 트림에는 외관에 JCW 전용 프론트 그릴과 검은색 로고,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칠리 레드 컬러의 루프 및 액센트, 19인치 JCW 블랙 경량 알로이 휠 등을 추가해 차별화된 매력을 더했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은 2가지 파워트레인에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는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사륜구동 모델로 전기차 특유의 민첩한 반응성과 높은 주행 안정성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며,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는 이전 세대의 내연기관 고성능 모델인 MINI JCW 컨트리맨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6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자랑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E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앞 축에 장착된다.

전 모델에는 66.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장착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E가 WLTP 기준 462km, 국내 기준 349km이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가 WLTP 기준 432km, 국내 기준 326km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면 10-80%까지 29분가량 소요된다.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을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 사양 또한 다양하게 탑재된다.

클래식 트림을 포함한 모든 모델에 안전 운전을 보조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주차를 돕는 파킹 어시스턴트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LED 헤드라이트, 앞좌석 전동 시트, 2-존 자동 공조장치, 컴포트 액세스, 운전석 마사지 기능 등도 기본 적용된다.

페이버드 트림에는 스톱&고를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와 서라운드 뷰, 리모트 3D 뷰, 드라이브 레코더 등이 추가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장착되며,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더해진다.

JCW 트림의 경우 BMW 그룹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등이 추가된다. 아울러 페이버드 트림과 JCW 트림 모두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적용된다.

가격은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E 클래식 트림이 5670만원,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 페이버드 트림이 6310만원,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 JCW 트림이 661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MINI 코리아가 새로운 MINI의 시대를 열어갈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3종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사진=MINI 코리아]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의 가장 큰 특징은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선사하는 중앙 디스플레이다. MINI와 삼성 디스플레이가 협업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선보인 직경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성으로 마치 스마트폰을 다루듯 익숙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최대 8가지(에이스맨&컨트리맨: 8가지, 쿠퍼: 7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앰비언트 조명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연출해 독특하고 몰입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반과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통합 지원하며, 특히 MINI의 최신 운영체제인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커넥티드 패키지 이용 시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서드파티 앱 등도 사용 가능하다.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은 배터리 충전량을 반영해 충전 일정과 소요 시간까지 고려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며, 도착지 최소 배터리 잔량 설정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은 MINI 앱에서도 긴밀하게 연동돼 쉽고 부담 없이 전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주행 전 배터리와 실내 온도를 최적 상태로 조절하는 '프리 컨디셔닝', 개별 충전 패턴과 선호도를 반영한 사용자 맞춤형 충전 설정 등 여러가지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MINI 디지털 키 플러스를 지원해 스마트폰을 자동차 키로 활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공유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을 제공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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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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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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