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이전 타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인 맵틱스와 큐라클은 항체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MT-101과 MT-103의 전임상 단계에서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활발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맵틱스와 큐라클은 지난해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First-in-Class 항체 파이프라인 8종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중 MT-101과 MT-103은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에 선정되어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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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과 맵틱스 로고. [사진=큐라클] |
MT-101은 Tie2 활성화 항체로, 급성신손상(AKI) 및 만성신부전(CKD)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MT-103은 Tie2 활성화 항체와 항-VEGF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로, 습성 황반변성(wAMD)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당뇨 망막병증(DR)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First-in-Class 신약으로 지난 2월 국내 및 PCT(국제특허협력조약) 특허를 출원하여, 긴 특허보호 기간을 확보했다.
Tie2 활성화 항체는 혈관내피세포의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혈관을 정상화하고 안정화하는 기전을 가지며, 최근 VEGF(혈관내피성장인자)에 이은 차세대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맵틱스-큐라클을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Tie2 항체 개발에 나서거나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맵틱스는 경쟁 Tie2 항체 5종과 직접 비교 평가(Head-to-Head)에서 자사 항체의 우수성을 확인했으며, 하지허혈, 당뇨병성발기부전, 망막질환, 신장질환 등 다양한 혈관질환 동물모델에서 치료 유용성을 검증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은 Tie2 활성화 항체 기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MT-101과 MT-103이 전임상 시험에서 보인 우수한 효능과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며 "다수의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전임상 단계에서의 조기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맵틱스 관계자는 "Tie2 항체 외에도 출혈 부작용이 없는 신규 항혈전 표적에 대한 First-in-Class 항체 MT-201, MT-202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들 또한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항체 플랫폼 기술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항체들을 발굴해 내고 있는 만큼, MT-101과 MT-103을 필두로 연속적인 사업화 모멘텀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