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치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정비계획 확정
대치-개포생활권을 잇는 양재천 입체보행교 신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강남구 대치미도아파트가 49층 3914가구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
대치미도아파트는 양재천 북측 대치역과 학여울역 사이에 위치했다. 1983년 입주한 준공 42년차 아파트로 25개동, 2436가구 규모 단지다. 대치동 부촌을 형성한 간판아파트로 개포우성, 대치선경과 함께 일명 '우선미'로 불린다. 대치미도는 지난 2021년 11월 강남권 1호 신속통합기획 단지로 선정됐으며 가장 먼저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우선미 중 대치선경은 신통기획을 신청했다가 철회 후 일반 재건축으로 방향을 잡았고 개포우성은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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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자료=서울시] |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공공주택 756가구를 포함해 총 3914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된다. 용적률은 299.99% 이하, 높이는 170m 이하(50층 이하)다. 최종 건축계획은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49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대곡초등학교 동측에 어린이공원을, 양재천변에 문화공원을 신설해 지역 주민이 보다 쉽게 이용하도록 했으며 키즈카페,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은 공공시설 간 연계성을 고려해 강남구민회관 남측에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동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기존 대치근린공원은 철거된다.
또한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입체보행로를 신설해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고 사회복지시설 지하에는 빗물 저류조를 설치해 대치역사거리 일대 침수를 예방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안)이 수정가결되면서 향후 정비사업을 통해 대치생활권 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