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尹탄핵 장고 중인 헌재…'시간끌기' 혹은 '마은혁 합류' 시나리오 전망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1일 06:00

"전원일치? 꼭 필요없어…6대2 확실하면 인용 선고했을 것"
"4월18일 문형배·이미선 임기 종료, 시간끌기 전략?"
"마은혁 합류 시 6대3 전망…野, 최상목 탄핵 검토"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8대0 전원일치 인용', '6대2 인용', '5대3 기각' 등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선고기일 고지 없이 평의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전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사건 선고를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고 밝혔을 뿐, 윤 대통령에 대한 선고기일 고지는 없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결국 다음주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법조계 안팎에선 헌재가 장고(長考)를 이어가는 것을 두고 ▲1~2명의 재판관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해 시간을 끌고 있다 ▲5대3 기각 상황이라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는 등 크게 두 가지의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스핌 DB]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인용과 기각 등 관측은 여전히 난무하고 있다. 정치권 등 일각에선 현재 6대2 인용 상황이지만 사회적 분열을 막기 위해 전원일치를 도출하고자 재판관들 사이에서 설득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헌재의 선고 지연이 단순히 8대0, '전원일치'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꼭 전원일치일 필요는 없다"며 "마음을 결정한 재판관들을 설득하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6대2 상황이라면 지난 14일에라도 그냥 선고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전원 교수도 "6대2, 인용 상황이라면 헌재가 지난주든 이번주든 선고를 했어야 한다"며 "탄핵 찬반으로 국민 분열이 극심한 상황에서 전원일치 판결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고, 일단 인용 결정이 나면 며칠 소란스러울 순 있겠으나 조기 대선 분위기로 곧 전환될 것이라는 걸 헌재가 모를 리 없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재판관 1~2명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해 시간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진다. 특히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다음달 18일로 종료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선고를 지연한다면 새로운 국면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여권 측 속내가 담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헌환 아주대 법전원 교수는 "재판관 중에 누군가가 그야말로 의도적으로 선고를 지연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가 4월 18일에 만료 되니까 그때까지 선고가 나지 않는다면 남은 6명 재판관으론 결론 낼 수 없게 되며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 또한 "임기가 종료되는 두 명의 재판관 공석은 대통령이 지명해야 할 몫인데 이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지 않을 경우 헌재의 탄핵심판은 중지된다"며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한두 명의 재판관이 계속 시간을 벌고 있을 확률이 있지만 만약 그렇다하더라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데드라인을 정한다든지 압박을 가해 빠르게 선고일을 잡아야만 한다"고 짚었다.

사진은 헌법재판소 심판정 모습. [사진=뉴스핌 DB]

5대3 기각 상황에서 헌재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행이 마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것을 겨냥하며 최 대행의 탄핵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강수를 내놨다. 

이 교수는 "마은혁 재판관만 합류하면 6대3 인용이 될 것이니깐 민주당도 최 대행을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5대3 기각인 상태에서 헌재가 선고하기 쉽지 않은 게, 탄핵 찬성 여론이 더 높고 더 다수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사회적 혼란이 매우 클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5대3 상황이라면 헌재가 마은혁 재판관 합류 여부를 주시하고 있을 확률이 있다"며 "마은혁 임명 관련 권한쟁의 심판에서 헌재가 직접 8대0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헌재 입장에선 마 재판관이 추가로 들어와 다시 변론이 재개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