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챔프전에서 3연패 당한 우리은행에 3연승으로 설욕
박정은, 여성 사령탑 첫 우승…선수·감독 모두 우승도 최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부산 BNK가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54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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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안고 기뻐하는 BNK 선수들. [사진=WKBL] |
적지에서 열린 16일 1차전, 18일 2차전에 이어 안방 3차전마저 잡은 BNK는 파죽의 3연승으로 우승 트로피을 안았다. 2019년 창단한 신생팀 BNK는 2022-2023시즌 처음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한 빚을 2년 만에 그대로 갚아줬다.
BNK 박정은 감독은 WKBL에서 여성 감독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우승 사령탑이 됐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첫 기록도 세웠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61표 가운데 28표를 얻은 안혜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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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는 최초로 여자프로농구 우승 사령탑이 된 BNK 박정은 감독. [사진=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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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MVL 안혜지. [사진=WKBL]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5.03.20 zangpabo@newspim.com |
최다 우승팀(12회) 우리은행은 15번째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데 이어 11번째 통합 우승과 챔프전 3연패를 노렸으나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경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었다. BNK는 3쿼터가 끝났을 때 41-37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막반에 수비가 살아난 우리은행은 4쿼터 4분 41초를 남기고 미야사카 모모나의 자유투 2점으로 50-49로 전세를 뒤집었다.
37.9초 전에는 김단비의 골 밑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54-52로 앞서나갔으나 18.4초 전 BNK 박혜진 55-54로 다시 역전하는 시원한 3점포를 터뜨려 사직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박혜진은 이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서 BNK로 이적한 뒤 친정팀을 향해 비수를 꽂았다.
우리은행은 작전 회의 후 맞이한 마지막 공격에서 BNK의 압박 수비에 막혀 김단비가 불안정한 자세에서 원핸드슛으로 버저비터를 노렸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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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감독을 헹가레 치고 있는 BNK 선수단. [사진=WKBL] |
BNK는 이이지마 사키가 1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안혜지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 7어시스트, 김소니아가 10점 7리바운드, 박혜진이 8점 7리바운드, 이소희가 8점을 올려 고른 활약을 보였다. 우리은행에선 김단비가 팀 득점의 절반인 27점을 넣고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