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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돈 받고, 쿠팡이츠는 공짜… 포장 수수료 갈림길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16:34

최종수정 : 2025년03월21일 16:34

포장 수수료 엇갈린 전략… 배민은 부과, 쿠팡이츠는 면제
배민에 점주·소비자 '뿔났다'…"배민 아니어도 된다" 해지 움직임
MAU 바짝 추격하는 쿠팡이츠에 "올해가 경쟁 관건 될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가 포장 수수료를 두고 엇갈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장 서비스 정책이 양사 경쟁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사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제공]

◆ 배민 '수수료 부과·300억 마케팅', 쿠팡이츠는 '무료 연장'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포장 주문에 중개수수료 6.8%를 도입하는 대신 3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투자를 통해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반면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면제하는 정책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배민은 오는 4월 14일부터 포장 주문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비스를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앱 개편을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메인 홈은 물론 가게 상세 페이지와 장바구니 등 앱 전반에 '픽업' 옵션을 신설해 직관성을 강화한다. 관련 업데이트는 4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반면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에 대해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이츠 측은 "입점한 전 매장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포장 주문 수수료를 계속 면제함으로써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배민 픽업 리브랜딩 메인홈 전후 비교.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자영업자·소비자 반발 거세…"남는 게 없다" 해지 움직임도

배민의 수수료 정책 발표 이후 자영업자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점주들은 포장 주문 서비스를 해지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최소 주문 금액도 반영되지 않는데 1인분 주문에 수수료까지 내면 남는 게 없다"는 불만과 함께 "배민이 아니어도 포장 가능한 앱은 많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 14일 "포장 주문은 소비자가 직접 음식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배달 라이더 매칭 등의 절차가 없음에도 배달과 유사한 수준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결국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또한 "포장 수수료 부과는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조치"라며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배민은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민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활성화되면 업주 입장에서는 이익률이 높아지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매장을 홍보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고객 할인 혜택도 강화돼 픽업 주문은 지역 사회와 골목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기사가 음식을 픽업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바짝 쫓아오는 2위 쿠팡이츠…업계 "순위 재편될수도"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은 현재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배달의민족은 6.8%, 요기요는 7.7%를 부과하고 있고 일부 공공 배달앱에서는 1.5%~2% 가량을 포장수수료로 책정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대부분의 배달앱이 5~10%에 달하는 포장 주문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과 같이 또 한번 무료 수수료 정책으로 시장 잡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번 수수료 정책이 입점 업체 이탈 및 소비자 이탈로 이어질 경우, 배민의 업계 1위 전략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에서 쿠팡이츠는 추격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배민의 이용자수는 2243만 명이다. 같은 해 1월 2245만 명에서 오히려 줄었다. 반면 쿠팡이츠는 같은 기간 553만 명에서 963만 명으로 81% 급증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킨 게임(한 쪽이 이길 때까지 피해를 무릎쓰며 경쟁하는 것)에서는 자금력이 관건인데 쿠팡은 무료 정책을 펼 수 있는 자금이 있다"며 "올해가 양사 경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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