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AI 예술이 가진 진정한 가치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08:15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08: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무얼 까?"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어떻게 만든 걸까?"

AI 예술작품 앞에 서면 당황스럽다는 사람이 많다. 알 수 없는 불편함과 생경한 아름다움이라는 아이러니가 발길을 잡지만 작품을 들여다볼수록 미로 속을 헤매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낯선 문을 열고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으로 막 들어선 탓이다.

예술은 기술에 기반해 태어났다. 예술 art의 어원인 고대 라틴어 ars 와 그리스어 technē는 기술(skill), 솜씨(craft), 방법(method) 등을 의미한다. 미적 감각 보다는 무엇인가를 능숙하게 해내는 기술적 능력에 가깝다. 이는 본래 예술이 '감성'이 아닌 '기술적 숙련과 도구적 능력'에서 출발했으며 기술의 발전이 예술의 표현과 형식, 의미까지 바꿔왔다는 사실을 방증 한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면서 AI 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개최한 AI생성 예술품 전문 경매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 총 72만 8784달러(약 10억 5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경매 참여자의 37%가 첫 방문자였으며 그중 절반은 밀레니얼과 Z세대였다.

6400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경매 취소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하는 등의 논란도 있었지만 막상 대중들은 'AI예술'의 가능성을 선택한 셈이다.

사실 AI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쉽고 다양한 AI 아트 툴 (DALL·E, Midjourney, Stable Diffusion 등)이 등장하면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창작활동까지 가능 해졌다. 나도 그림 한번 그려볼까 마음이 동할 만큼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 'Tête de Femme au Chignon' [사진=서울옥션] 2023.11.10 alice09@newspim.com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 기술이 필수적으로 투입되어야 했던 전통적인 예술과 달리 AI 예술은 다양한 방법, 적은 비용으로도 창작이 가능하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텍스트로 아이디어를 설명해 시각화 할 수 있고 유사한 이미지를 예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장애인이나 고령자, 어린이처럼 창작에 제약이 있던 이들도 기술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예술 창작에 뛰어들 수 있게 된 셈이다.

다양한 툴과 시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다. 사물과 환경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데이터와 파장, 시간의 흐름, 인간의 뇌파까지 AI 기술을 통해 작품화 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가 형성되고 문화 다양성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전시 중인 프랑스 창작집단 오비어스(Obvious)의 «초현실주의의 새로운 지평: IMAGINE» 은 인간의 상상력이 AI 기술과 결합하면 어떤 표현이 가능한지 보여준다.

오비어스는 2018년 '벨라미 가(家)의 에드몽'이란 작품으로 유명해졌다. 낙찰가는 43만2500달러(당시 환율로 약 5억원), 예상가의 40배를 뛰어 넘었다. 이 작품은 AI를 활용한 초상화로 세계 주요 경매에서 낙찰된 첫 사례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3'이 7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데이비드 즈루너스 갤러리가 전시한 코믹 작품 2023.09.07 leemario@newspim.com

그 오비어스가 'AI가 인간의 뇌 속을 들여다보고 그린 그림'을 들고 한국에 왔다. 파리 브레인 연구소(ICM)와 함께 개발한 'Mind-to-image'라는 기술을 사용해 만든 풍경화와 초상화 등 28점이다.

'Mind-to-Image'는 MRI로 포착한 뇌파를 AI로 변환해 시각화 하는 기술이다. 작가들이 MRI 기계 안에서 이미지를 상상하거나 기억하면 이때 발생하는 뇌파 데이터를 기록한 뒤 AI 알고리즘이 이를 작품으로 변환한다.

오비어스는 유년기를 함께 보낸 31세 동갑내기 친구들인 피에르 포트렐, 위고 카셀레스-뒤프레, 고티에 베르니에 3명으로 구성된 작가그룹이다. 각각 컴퓨터 공학, 경영, 경제학을 전공한 이들은 2017년 오비어스를 결성할 때까지 예술 관련 경력은 전무했다. 이들은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의식적 개입 없이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무의식을 읽어내고 표현하고자 했다.

오비어스의 작품들은 초현실적이지만 초현실주의 화풍을 따르지는 않는다, 얼핏 익숙한 듯 느껴지지만 지금껏 보지 못한 낯선 이미지들이다. 인간의 상상력이 뇌파로 읽히고 AI알고리즘을 거치면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본 적 없는 아름다움이다.

완성된 작품은 특수지에 프린팅과 이중 인쇄 방식으로 제작되며 GAN 모델의 손실 함수로 서명된다. 리터칭이 없는 유일한 프린트로 사실상 오리지널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경한 미술평론가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회 뉴스핌 AI포럼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문화계 어떻게 살아남을까'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미래'다. 생성형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비롯해 사회, 금융, 산업,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일어날 변화와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2023.05.23 pangbin@newspim.com

AI기술을 사용했지만 작품의 의도기획부터 제작과정, 뇌파를 읽어내고 변환하는 AI알고리즘까지 오비어스가 기획하고 개입했다. 물론 MRI 기계 안에서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고 관련된 문장을 읽은 후 상상하는 모든 행위 역시 오롯이 오비어스 구성원의 수고이다.

오비어스가 상상이라는 비가시성의 물리적 표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작가의 철학을 전달하는 도구로 AI를 적극 활용한 전시도 있다.

리움에서 진행 중인 «피에르 위그: 리미널((Liminal)» 전이다. 전시 제목인 '리미널'은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 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뜻한다.

위그는 제목처럼 인간과 비인간, 현실과 허구,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며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전시 자체로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를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위그는 작품들이 내부 센서를 통해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해석하며, 관객의 움직임과 개입에 따라 실시간으로 진화하도록 만들었다.

예컨대 전시작 중 <리미널>의 얼굴 없는 여인은 관람객의 움직임에서 자극을 포착하고, 이에 반응하며, 실시간으로 기억을 쌓아가고 검은 의상을 입은 <이디엄>들의 황금색 헬멧은 관람객의 움직임, 질량, 목소리 등에서 수집한 감각을 새로운 언어로 변환한다. 작품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도록 하는 과정에 AI기술이 활용된다. 하지만 테크놀로지에 대한 별도의 부연 설명은 없다.

위그에게 중요한 건 매일 매순간의 작품이 조금씩 변화하고 전시 역시 달라지는 살아있는 환경을 통한 관람객의 인식 확장의 경험이다. 그에게 AI는 시각적·감각적 현실을 인식하고 관람객이 스스로를 낯설게 보게 만드는 예술 의도를 전달하는 도구일 뿐 더 적절한 기능의 무엇이 나타나면 언제든 교체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래서 피에르 위그의 '리미널'전을 굳이 AI 예술로 봐야 하는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3'이 7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데이비드 즈루너스가 전시한 '호박' 작품 2023.09.07 leemario@newspim.com

하지만 시간의 가변성을 작품과 전시에 담아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거나 '일어날 수도 있는' 생태계를 표현하면서 AI를 인간과 비인간, 현실과 허구의 상호작용을 상징하는 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위그의 작품은 확실히 AI 예술의 범주에 그것도 다분히 철학적인 작품에 해당한다.

기이하고 당황스럽고 생각을 복잡하게 만드는 '리미널' 전은 AI가 예술에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메세지를 전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도구로서 작품으로써 표현수단으로서 뿐 아니라 AI기술을 인간을 향한 질문 그 자체로 사용한다.

물론 AI 작품에 대한 저작권과 작품의 가치와 감성적 진정성 등이 논란은 여전하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회적 동의와 합의를 거쳐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다.

하지만 AI 라는 기술이 전에 없던 예술의 영역을 열고 있고 이를 통해 인간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혁신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은 자명하다.

AI라는 문을 열고 들어선 곳은 보고자 하는 만큼 보이고 느끼고 싶은 만큼 느낄 수 있는 '열린 가능성'의 세계다.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AI 예술이 가진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